
동남아시아 방송사들이 K-콘텐츠 구매 방식을 바꾸고 있다. 과거 한국 측의 콘텐츠 소개를 받은 뒤 협상에 나서던 수동적 태도에서 벗어나 사전에 편성 계획과 구매 예산을 공개하며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단발성 거래를 넘어 K-콘텐츠를 중장기 편성 전략의 축으로 삼으려는 흐름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 이미 활발히 활동 중인 베트남 3A Company Limited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국내 기업과 애니메이션 관련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는 드라마 리메이크와 애니메이션 분야에 약 25만 달러(약 3억7500만 원) 규모의 예산을 새롭게 배정했다. 한 해 단위의 거래가 아닌, 연속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신규 진입도 활발하다. 베트남 Vietba Group은 드라마 리메이크, 키즈 애니메이션, 예능 콘텐츠 등에 총 57만5000달러(약 8억6250만 원)를 책정했고 필리핀 디지털 방송사 CLTV도 드라마 IP와 몰입형 콘텐츠, 공동 프로젝트 등에 약 44만 달러(약 6억6000만 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콘텐츠 소개 이후 협상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방송사 측이 먼저 편성 의향과 구매 규모를 밝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K-콘텐츠가 동남아 방송 편성표의 고정 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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