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궐도-혼천의 등 국보-보물 170점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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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박물관, 내달 1일부터 특별展… “120년간 지켜온 역사-문화 소개”

국보 ‘동궐도(東闕圖)’를 비롯해 고려대(서울 성북구) 박물관과 도서관이 소장한 국보와 보물 등 문화유산 170여 점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다음 달 1일부터 개최된다.

고려대 박물관은 27일 “개교 120주년 기념 특별전 ‘120년의 高·動(고·동), 미래 지성을 매혹하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에 나오는 동궐도는 가로 길이 576cm에 이르는 대작이다. 경복궁 동쪽의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렸다. 궁궐 전각의 모습과 배치, 주변 환경을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어 궁궐 건물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평소에는 복제본을 전시하지만, 이번 특별전은 실물이 함께 공개된다. 국보 혼천의 및 혼천시계(사진)도 선보인다. 조선시대 천문시계로, 1만 원권 지폐 뒷면에 그려진 유물이다.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회화도 만나볼 수 있다. 겸재 정선(1676∼1759)의 ‘금강산도’, 단원 김홍도(1745∼?)의 ‘송하선인취생도(松下仙人吹笙圖)’ 등이 소개된다. 국보 ‘분청사기 인화국화문 태항아리’, 육당 최남선(1890∼1957)이 소장했다가 유족이 기증한 보물 ‘삼국유사 권3∼5’도 주목할 만하다.

학교 역사와 관련된 자료도 선보인다. 1990년대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 운행에 성공했던 한민홍 산업경영공학부 명예교수의 KARV-1호 관련 자료, 국가지정기록물 제1호로 이름을 올린 ‘유진오 제헌헌법 초고’ 등이 전시된다.

박물관 측은 “고(高)·려(麗)·대(大)·학(學)·교(校) 5개 주제로 나눠 철학, 실용, 세계, 배움, 그리고 미래를 향한 개척 정신을 담고자 했다”며 “도서관과 박물관이 120년간 지키고 기록해 왔던 우리 역사와 문화를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개막식은 30일 오후 4시 박물관이 있는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1층 아트리움에서 열린다. 12월 20일까지.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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