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건 암이었다”…천하장사 백승일, ‘난소암’ 아내 간병 근황

1 week ago 11

“돌아온 건 암이었다”…천하장사 백승일, ‘난소암’ 아내 간병 근황

업데이트 : 2026.07.03 10:54 닫기

백승일 아내이자 트로트 가수인 홍주가 난소암 3기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사진 ㅣMBN

백승일 아내이자 트로트 가수인 홍주가 난소암 3기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사진 ㅣMBN

천하장사 출신 백승일의 아내이자 트로트 가수 홍주가 난소암 3기 투병 사실을 고백하며 지난 삶을 돌아봤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을 뒤로한 채 살아온 시간을 회상한 그는 “견디기만 했는데 돌아온 건 병이었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남편 백승일 역시 “아내가 아프고 나서야 모든 것이 보였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2일 방송된 MBN 다큐멘터리 ‘특종세상’에서는 난소암 3기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 중인 홍주와 그의 곁을 지키는 백승일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항암 치료로 머리를 삭발한 홍주는 “암세포가 복막과 림프절까지 전이됐다”고 담담히 말하며 현재 치료 과정을 전했다.

그는 항암 치료 후유증도 숨기지 않았다. “속이 메스꺼운 건 참을 만하지만 손발 저림이 너무 심하다. 모래알이 박힌 것 같고 전기로 계속 고문당하는 느낌”이라며 “진통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다”고 털어놨다.

남편 백승일은 “아내가 아프고 나서야 모든 것이 보였다”며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 백승일은 “아내가 아프고 나서야 모든 것이 보였다”며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병은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백승일은 “처음에는 허리 통증이 있어 한의원 치료를 받았지만 낫지 않았고, 이후 아랫배까지 아파 산부인과를 찾았다”며 “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이미 난소암 3기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암은 복막과 림프절까지 퍼져 있었고 홍주는 자궁 절제술을 받은 뒤 항암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방송에서는 홍주가 걸어온 삶도 함께 조명됐다. 그는 결혼 후 가수 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채 육아와 치매, 파킨슨병을 앓던 시어머니를 돌보는 데 전념했다. 백승일의 활동이 뜸해 수입이 끊겼던 시기에는 직접 분식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졌고, 그 과정에서 우울증과 폭식증을 겪어 체중이 90㎏까지 늘기도 했다.

암은 복막과 림프절까지 퍼져 있었고 홍주는 자궁 절제술을 받은 뒤 항암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암은 복막과 림프절까지 퍼져 있었고 홍주는 자궁 절제술을 받은 뒤 항암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홍주는 병상에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가슴 속 응어리를 한 번도 표현하지 못하고 살아온 게 후회된다”며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하고 싶은 것도 하고, 나를 위해 좀 더 살아볼 걸 그랬다. 견디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줄 알았는데 결국 돌아온 건 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굴 원망하겠느냐. 나 자신이 가장 불쌍했다”고 덧붙였다.

백승일 역시 뒤늦은 후회를 털어놨다. 그는 “평생 씨름만 하며 살아 부족한 부분은 모두 아내가 메워줬다. 가장 역할도 사실상 아내가 했다”며 “아내가 아프고 나서야 그 희생이 얼마나 컸는지 알게 됐다. 더 잘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하고 후회된다”고 말했다.

특히 자궁 절제 수술 날짜가 자신의 생일과 겹쳤던 사연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백승일은 “수술 전날인데도 아내가 직접 미역국을 끓여 병원까지 가져왔다”며 말을 잇지 못했고, 홍주는 “그래야 제 마음이 편했다. 남편이지만 어느새 큰아들처럼 챙기게 되더라”고 웃어 보였다.

힘겨운 치료를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홍주는 가수의 꿈을 놓지 않고 있다. 항암 치료 중에도 녹음 작업을 이어가며 다시 무대에 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