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보내면 다시 온다”…8년째 병원서 사는 반려견의 슬픈 사연

브라질의 한 반려견이 주인이 사망한 병원에 8년째 머물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과 감동을 주고 있다고 현지 언론 G1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1에 따르면 상파울루주에 있는 산타카자 지 과리바 종합병원에서는 ‘카라멜루’라는 이름의 반려견이 8년째 마스코트처럼 지내고 있다.

카라멜루는 익명의 보호자가 2016년 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세상을 떠난 직후부터 거의 매일 입구 주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보호자의 가족은 카라멜루를 데려가려고 몇 번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어김없이 병원으로 되돌아왔다고 G1은 전했다.

병원 수납 직원인 레치시아 단치는 G1에 “카라멜루가 (고인의) 자녀들 집에서 탈출한 건 여러 번”이라며 “결국 고인 자녀들은 포기한 채 병원에 카라멜루를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결국 회의를 통해 카라멜루를 자체적으로 기르기로 결정했다.

병원 측은 의료시설 업무규정 준수를 위해 “직원들이 카라멜루가 항상 병원 구내 건물 문밖 주변에 있게 하기 위해 모든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현지 매체에 전했다.

카루멜루는 네 발로 병원 주변을 다니며 새로운 환자의 도착을 알리는 앰뷸런스를 확인하면 짖기도 한다며 환자들도 익숙해져있고 ‘팬덤’도 확보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내가 본 가장 순수한 사랑’이라거나 ‘개들도 다른 사랑으로 슬픔을 극복한다’는 등의 댓글로 카라멜루를 응원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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