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범죄로 영역 넓히는 ‘MZ 조폭’

1 week ago 17

대포통장 62개로 4828억 돈세탁… 도박-사기 등 가담 급증 경찰, 조직범죄 사범 1185명 검거… 30대 이하 63%, 절반가량이 사기 과거 폭력행위 위주 조폭과 달라… 마약 등 국제범죄 사범 133명 구속 대구와 부산 지역의 젊은 조직폭력배들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과 손잡고 4828억 원대 도박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조폭의 주축은 이른바 ‘MZ(밀레니얼+Z)세대’로 불리는 20, 3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MZ 조폭’들은 지난해 7∼12월 지인 등을 통해 대포통장 62개를 확보한 뒤 도박사이트 운영자들과 텔레그램으로 연락하며 자금 세탁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 조직범죄 63%가 30대 이하 9일 경찰청은 3월 9일부터 6월 30일까지 조직범죄를 집중 단속해 1185명을 검거하고 이 중 22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직전 집중 단속보다 검거 인원은 9.7%, 구속 인원은 48.3% 늘었다. 같은 기간 마약 유통 등에 가담한 국제범죄 사범 641명도 검거했다. 눈에 띄는 건 젊은 조폭들의 증가다. 검거된 조직범죄 사범 가운데 30대 이하가 63.6%를 차지했다. 이들이 연루된 범죄 가운데 사기 혐의의 비중이 42.7%로 가장 높았다. 폭행, 상해 등 폭력 범죄가 주를 이뤘던 과거 조직폭력배와는 다른 양상이다. 경찰은 “20, 30대 조폭들은 익명성이 강한 온라인 공간이나 해외 거점 조직을 활용해 사기와 보이스피싱, 불법 도박, 자금 세탁 등 비교적 적은 노력으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범죄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가 적발한 4828억 원대 도박자금 세탁 조직이 대표적이다. 해외 등에 거점을 둔 불법 도박사이트가 국내 수사망을 피해 범죄 수익을 관리하려면 국내에서 대포통장을 모집하고 자금을 여러 계좌로 분산해 이체하는 조직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이런 역할을 맡길 대구·부산 지역 젊은 조직폭력배와 공모해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집중 단속에 적발된 일부 폭력조직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활용해 젊은 조직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 외국인 마약 사범 29% 증가 경찰은 같은 기간 국제 범죄도 집중 단속해 64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33명을 구속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한국어시험 고득점을 위해 온라인에서 부정 응시를 알선한 외국인 브로커와 대리응시자, 의뢰자 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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