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 잡으려고 들여왔다가 ‘날벼락’…3만마리까지 번식한 이 동물

생태계 보호를 위해 외래종 동물인 몽구스를 포획해온 일본의 한 섬이 30여년 만에 근절에 성공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은 가고시마현의 섬 아마미오시마 지자체가 1990년대 초반부터 퇴치 운동을 전개해 온 몽구스가 이 섬에서 근절됐다고 전날 선언했다.

고양이족제비로도 불리는 몽구스는 남아시아 등이 원산지로 뱀의 천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섬은 독사 대응책으로 1979년 약 30마리를 들여왔다.

그러나 빠르게 번식하며 희귀한 토종 야생 토끼류까지 먹어치우는 등 역효과가 심해지자 퇴치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포획한 몽구스는 3만2000여마리로 2018년 4월을 끝으로 더이상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전문가 검토회에서 지난해 말 현재 근절 확률이 99%라고 판단, 전날 환경성이 근절 선언을 했다.

이시이 노부오 도쿄여자대 명예교수는 “방치해뒀다면 섬에 서식하는 희귀종 생물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었다”며 “그것을 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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