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잠기고, 나무 쓰러지고” 피해 속출…경기지역 호우 피해 4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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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에 118.5㎜ 폭우…호우경보·주의보 내려
경기도, 오전 6시 ‘비상 1단계’ 발령
김동연 “피해 발생 않도록 전방위적 대응” 주문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20일 경기지역에 내린 갑작스러운 폭우로 고양시 등을 중심으로 도로 침수와 나무 쓰러짐 등 피해 신고가 잇달았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는 이날 오전 6~11시 비 피해와 관련해 모두 46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어렵다거나 신호기가 고장 났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호우와 관련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안전조치는 △인명 구조 1건 △배수 지원 3건 △나무 쓰러짐 포함 기타 신고 42건 등이다.

이날 오전 5시47분경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지하터널에, 차량에 침수돼 1명이 고립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1명을 구조하고, 차량 안전조치 및 출입통제선을 설치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11분경 과천시 문원동 단독주택에서도 산 쪽 나무가 지붕 위로 붕괴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에 출동한 5명의 대원은 작업 과정에서 건물이 파손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과천시에 현장을 인계한 뒤 철수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같은 시간대 강수량은 김포가 118.5㎜로 가장 많았고, △포천 111㎜ △양주 103㎜ △파주 99.5㎜ △동두천 92.4㎜ △고양 91㎜ 등 대부분 경기 북부 지역에 집중됐다. 양주의 경우 한 때 시간당 60㎜의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이날 오후 1시까지 김포와 고양, 파주 등 6곳은 호우경보가, 연천, 의정부, 화성, 남양주 등 15곳은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경기도는 장마철 첫 호우에 대비해 이날 오전 6시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자연재난대책팀장을 상황관리총괄반장으로, 풍수해 관련 부서 공무원 23명과 주요 부서별 자체상황실 12명 등 35명이 각 시군의 호우 상황과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한다. 노약자, 장애인 등 우선 대피대상자의 안전관리를 위해 △사전 안부 연락 △예찰 활동 강화 등에도 나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재난 대응은 빠를수록 피해를 줄이고, 철저할수록 생명을 지킨다”라며 “장마철 호우에 대비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부서와 시군에 전방위적 대응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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