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2’ 제작진 실수 인정 “‘피스 10개’ 보상 타이밍, 정현규 실수 아냐” [DA: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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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2’ 제작진 실수 인정 “‘피스 10개’ 보상 타이밍, 정현규 실수 아냐” [DA:인터뷰]

정종연 PD가 제작진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는 프로그램을 연출한 정종연 PD와 함께 시즌2 우승자 정현규가 참석했다.

이날 정종연 PD는 시청자들의 격렬한 반응에 대해 “모든 커뮤니티를 보진 않지만 DM를 통해서도 감정을 많이 드러내주시더라. 이런저런 경우를 통해 다양한 반응을 들었다. 부모님 안부를 묻는 분도 계시더라.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는데 인스타그램을 커뮤니티보다는 정제돼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감이 많이 죽은 것 아니냐는 반응이 많더라”고 고백했다.

지난 2023년 시즌1에 이어 시즌2로 돌아온 ‘데블스 플랜: 데스룸’은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총 12부작으로 편성된 ‘데블스 플랜: 데스룸’은 3주에 걸쳐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공개됐다.

이번 시즌에서는 총 14명의 플레이어가 도전했다.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바둑의 전설’ 이세돌을 비롯해 아나운서이자 미국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 시험을 패스한 강지영, 과학고를 조기졸업한 카이스트 출신 배우 윤소희, 프로 포커 플레이어이자 음악프로듀서 세븐하이, 미스코리아 진 출신 대학생 이승현, 멘사 코리아 아이큐 측정 최대치인 156을 인정받은 서울대 출신 인플루언서 정현규, 카이스트 출신 모델 최현준 그리고 배우 저스틴 H. 민, 슈퍼주니어 규현, 가수 츄가 참가했다. 비연예인 참가자로는 1000명이 넘는 경쟁자를 뚫고 성형외과 의사 김하린, 2021 국제 물리 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박상연, 기업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 손은유, 보드게임 마스터 티노가 출연했다.

정종연 PD는 다수 시청자가 지적했던 불공정한 지점에 대해 해명했다. 먼저 ‘데블스 플랜2’ 10화 메인매치 ‘균형의 만칼라’에서 정현규가 히든 스테이지 보상으로 ‘피스 10개’를 받는 시점과 관련해 설명했다. 정현규가 감옥동으로 가는 것이 확정된 ‘이후’에 보상을 받겠다고 발언했지만 이를 반영해 그를 생활동으로 보낸 반전에 대한 것.

정종연 PD는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정현규가 개인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 보상을 쓰겠다고 이야기했고, (제작진이) 그 타이밍에 하자고 했다. 극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 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불합리하다고 하지만 부족해보였을 수는 있다. 미리 쓸 생각을 들었기 때문에 (제작진은) 문제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타이밍에 쓸지 제작진에 물어봐서 ‘뒤에 쓰는 게 상황이나 그림을 압도하는 게 나올 것 같아서 뒤에 하자’고 한 것이다. 이 친구의 의도는 확실히 알고 있었다. 정현규의 실수에 의한 건 아니다”라고 대변했다.

10화 쿠키 영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소희와 더불어 ‘균형의 만칼라’에서 탈락한 규현이 정현규의 ‘피스 10개’ 보상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본편에서 보여주지 않고 쿠키 영상으로 공개한 것. 규현이 정현규가 아니라 그의 ‘피스’를 지키기 위해 탈락한 모양새가 되면서 뒤늦게 시청자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편집하거나 본편에 보여주지 않고 왜 쿠키 영상으로 공개했을까.

정종연 PD는 “방송에 안 냈어도 이야기가 나왔고 디깅(파고들기)의 대상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규현과 윤소희가 알았을까’를 숨기기 위해서 숨기는 것밖에 안 되지 않나. 보여주는 방식이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정현규 씨가 그걸 숨기고 ‘결승전에 대한 베네핏’이라고 했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의 공격의 대상이 되는 것도 맞았다. ‘피스 10개’라고 하면 결승전 한 자리가 비어있는 것이지 않나. 연합의 대상으로서는 같이 결승전에 가면 부담이 안 되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제작진의) 미스였을 수도 있는 것 같다. 더 이야기가 되게끔 한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중화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크리티컬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넘어갈 수도 있는 건데 미묘한 부분은 쿠키로 돌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고백했다.

정현규가 보상을 받은 히든 스테이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정현규는 ‘기사의 여행’ 게임에서 기름종이를 이용한 편법을 사용한 바. 정종연 PD는 “기름종이를 꺼냈을 때 생각하지 못했다. 해내고 못해내느냐에 대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불공평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는 그렇게 판단해서 진행시켰다. 공조(공기조화)가 틀어진 환경이라 종이가 가만히 있지도 않아서 크게 도움이 안 됐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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