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에나 그룹이 중부CC 인수를 계약 완료 기한인 다음달 29일보다 더 앞당겨 마무리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더 시에나 그룹에 따르면 중부CC 인수 자금은 신한투자증권이 권한을 확보하고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 곤지암에 자리잡은 명문 회원제 골프장인 중부CC는 애경그룹이 시장에 내놓으면서 골프장 시장 '최대어'로 떠올랐다. 여러 기업이 인수전에 참전했고, 지난달 더 시에나 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면서 새 주인으로 낙점됐다.
인수가는 2250억원으로, 골프장과 골프장 내 부지를 포함한 가격이다. 홀당 가격은 100억원 선, 골프시장 경기가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금액을 기록하며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가운데 약 125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제주 토스카나 호텔(현 '더 시에나 프리모') 인수를 시작으로 레저업계에 진출한 더 시에나그룹은 더 시에나 리조트, 더 시에나 제주CC로 영역을 확장했다. 여기에 경기 여주 세라지오GC 운영권과 소유권을 한번에 확보한데 이어 중부CC까지 품에 안으면서 수도권 골프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다. 더 시에나그룹은 오는 17일 세라지오GC를 '더 시에나 벨루토'라는 이름으로 직접 운영에 나선다.
중부CC는 '더 시에나 서울'로 새단장할 예정이다. 이름에서처럼 더 시에나 그룹을 대표하는 명문 골프장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룹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인수 자금에 대한 억측이 불거지면서 인수 작업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 잡음을 해결하겠다는 각오"라고 설명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