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틸리카이넨 삼성화재 신임 감독은 3일 입국해 본격적인 팀 리빌딩 작업에 착수한다. 삼성화재는 남녀부를 통틀어 V리그 최다인 8회 우승한 전통의 강호다. 그러나 2017~2018시즌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을 끝으로 8년 연속 ‘봄 배구’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25~2026시즌에는 정규시즌 6승 30패라는 최악의 성적표와 함께 7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시즌 전반기에 창단 첫 10연패 악몽을 겪고 김상우 전 감독(53)과 이별한 삼성화재는 고준용 감독 대행(37) 체제에서도 13연패에 빠지며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명가 재건을 위한 구심점이 절실했던 삼성화재가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사령탑 자리를 맡긴 이유다. 핀란드 국가대표 출신의 틸리카이넨 감독은 2021~2022시즌부터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아 2023~2024시즌까지 3년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을 일궈낸 검증된 지도자다.
삼성화재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건 1995년 창단 이래 처음이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2025~2026시즌까지 신치용, 임도헌, 신진식, 고희진, 김상우 등 성균관대 출신 지도자들이 지휘봉을 이어받아 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선택은 그만큼 변화가 절실했음을 보여준다. 틸리카이넨 감독의 첫 과제는 외국인 선수 및 아시아 쿼터 선수 재계약,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선수 영입 등 전반적인 전력 재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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