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사라진 비행기, 그리고 남겨진 기자들 [청계천 옆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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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사진 No. 177 ● 전용기를 몰래 바꿔 탄 트럼프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에 알리지 않고 전용기를 갈아탄 일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처음 보도하고 뉴욕타임스가 뒤이어 확인한 내용입니다. 지난 7월 8일 터키 앙카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 오른 직후 기내식 트럭이 비행기에 접근했고, 그는 곧이어 C-32A라는 군 수송기로 옮겨 탄 채 다음 행선지로 이동했습니다. 함께 순방에 나섰던 기자단과 백악관 참모 대부분은 대통령이 같은 비행기에 탄 줄로만 알고 움직였습니다. 2026년 7월 8일 터키 앙카라 국제공항에서 미국 대통령 전용기 옆으로 기내식 트럭이 붙어 있다. 비행기 아래로는 트럼프 대통령 일행을 안내하는 모터게이드가 보인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가 기내식 트럭을 통해 비행기에서 내려 군 수송기로 환승했다고 뒤늦게 확인 보도했다. (AP Photo/Alex Brandon) 당시 언론인들은 창문 덮개를 내리라는 백악관 측 지시를 받았고, 한 달 뒤인 이번 주 월요일(현지시간)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미국 언론의 반응은 백악관이 기자들을 동의 없이 ‘미끼(decoy)’로 이용했다는 것으로 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이란이 대통령 전용기를 격추하려 했다면, 이 위장술이 함께 탄 사람들을 표적으로 만들었을 수 있다는 것이죠.비슷한 상황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2000년 3월 클린턴 대통령 시절에도 유사한 일이 있었는데, 당시 백악관은 USA투데이 소속으로 기자단 대표였던 수전 페이지(Susan Page) 기자에게 상황을 미리 알렸다고 이번에 워싱턴포스트가 전했습니다.● 기자들은 어떻게 움직였나주목할 만한 것은, 사건의 개요가 확인된 후 미국 기자들이 취한 행동입니다. 기사와 SNS로 대중에게 알리는 것 외에, 백악관기자단협회(White House Correspondents‘ Association) 회장이자 폭스뉴스 선임기자인 재키 하인리히(Jacqui Heinrich)가 트럼프 측 참모들과 만나 기자단의 우려를 전달했고, 그 요지를 회원들에게 메모로 보냈다고 CNN의 미디어 전문기자 브라이언 스텔터(Brian Stelter)가 8월 11일 보도했습니다.하인리히 회장이 백악관에 요청한 것은 “work with us on a protocol for handling extraordinary security circumstances in the f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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