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 뒤 지원 방문
TK 벗어나 선거 지원 행보, 탄핵 후 처음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한다. 23일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대구 서문시장을 찾으며 퇴임 후 처음으로 선거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 후보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이 후보 캠프와 박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5일 오전 충북 옥천군에 위치한 어머니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오후 이 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을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이 대구·경북(TK)을 벗어나 선거 지원 행보에 나서는 건 탄핵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오랫동안 신의를 지켜 준 이 후보를 격려하겠다”며 대전 방문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이었던 2016년 탄핵에 반대하는 등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행보를 이어 왔다.
박 전 대통령에게 대전은 ‘선거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한 지역이다. 2006년 5·31 지방선거 국면에서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총재였던 박 전 대통령은 서울 신촌 유세에서 ‘커터칼 피습’을 당했는데,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직후 첫마디로 “대전은요?”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발언을 계기로 보수층 결집이 이뤄져 한나라당은 당시 열세로 평가받던 대전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게 됐다.국민의힘 내에선 박 전 대통령 방문이 이 후보 지지층 결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가 감지된다. 23일 박 전 대통령이 추 후보와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방문했을 때도 시민과 상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이 그간 공개 행보를 자제해 온 만큼 TK 외 지역에선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이 25일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할 때는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가 동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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