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우성7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입찰을 위한 보증금(현금분) 150억원을 입찰 마감 하루 전인 18일 납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삼성물산도 보증금을 완납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에 대한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 경쟁사 중 가장 먼저 사업 참여를 위한 출사표를 던졌고, 입찰 마감일인 19일 전례가 없는 강남 재건축 사업의 최고 사업 조건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은 지난 12일 현장을 방문해 “개포우성7차가 강남 재건축 사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우가 하면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이익보다는 조합원의 마음을 얻는 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프랑스 건축 거장인 장미셸 빌모트와의 협업으로 랜드마크 설계와 경쟁력 있는 사업 조건 등을 준비 중이다. 또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리뉴얼해 강남 최초로 개포우성7차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하이엔드 브랜드 2.0시대의 포문을 열고, 한 차원 높은 주거 문화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4일에는 서초구 '강남원효성빌라'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개포우성7차 입찰 참여를 계기로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앞으로 예정된 설계·사업 조건 제안서 제출과 조합원 설명회 등을 통해 차별화된 주거 가치를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