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웃돌 전망
원전 수주 지연에 목표가는 낮춰
LNG·SMR·해상풍력 새 성장축 기대
매출채권 관리 등 PF 리스크는 과제
대형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올해 2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선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혀온 해외 원전 수주 협상이 길어지면서 기대치는 낮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일 유진투자증권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에 대해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대우건설의 경우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현대건설은 기존 23만1000원에서 17만8000원으로 각각 낮췄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6조8436억원으로 전망치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11.9% 증가한 2428억원으로 전망치를 웃돌 전망이다.
대우건설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줄어든 2조219억원으로 전망치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6% 늘어난 1772억원으로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모두 건축 및 주택 부문은 부진하지만 대형 해외 프로젝트의 정산 효과가 2분기 실적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건설의 2분기 건축 및 주택 부문 매출은 과거 분양 실적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16.7% 줄어든 2조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플랜트 부문은 당초 사우디아라비아 샤힌(Shaheen) 프로젝트의 원가 반영으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됐지만 아미랄(Amiral) 사업과 폴란드 올레핀(Olefin) 현장 등 자회사의 준공 예정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정산 효과가 이를 만회하면서 매출 1조2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 역시 건축 부문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1조370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두 회사 모두 소형모듈원전(SMR), 액화천연가스(LNG) 등 해외 신사업을 통해 중장기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미국의 홀텍, 웨스팅하우스, 테라파워를 비롯해 네덜란드 토리존, 미국 팬코 등 글로벌 SMR 개발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연이어 체결하며 기존 경수로형(PWR) 기반 SMR을 넘어 소듐냉각고속로(SFR), 용융염원자로(MSR), 납냉각고속로(LFR) 등 4세대 원자로까지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하고 있다.
또한 한화오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자체 개발사업 3건, 경쟁 입찰 8건 등 총 15개 프로젝트, 38조원 규모의 해상풍력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며 자회사 하부구조물 제작 역량과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SMR 개발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차세대 원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으나 향후 각 파트너사의 장기 구매 계약자 확보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대우건설은 글로벌 소수 기업이 독점해온 LNG 액화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나이지리아 NLNG 트레인 1~6에서 축적한 하도급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트레인 7에서는 이탈리아 사이펨(Saipem), 일본 치요다(Chiyoda)와 함께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원청사로 참여했다. 전력 수요 증가와 LNG 공급망 재편에 발맞춰 하반기 모잠비크 LNG 에어리어 4 수주전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류태환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원전 모멘텀에 대해서는 “대우건설은 글로벌 원전 발주 증가를 고려할 때 중장기 성장 방향성은 유효하나, 실제 수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다소 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체코 두코바니 원전 공사비 협상이 장기화되고 베트남 원전 시공사 선정 일정이 지연되는 등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모두 매출채권 증가세와 미청구공사 누적,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등 재무적 부담 요소는 여전히 하반기 실적의 변수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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