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오는 6월 3일을 21대 대통령 선거일로 확정하고, 이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파면된 지 4일 만이다. 한 대행은 관계부처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국민의 신뢰를 얻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조기 대선 날짜가 확정되면서 세부 일정도 정해졌다. 후보자 등록 신청은 다음달 10~11일 받는다. 각 당은 이때까지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당내 경선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더불어민주당 주요 대선 주자도 속속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후보자로 정식 등록하려는 공직자의 사퇴 시한은 5월 4일이다. 선거인 명부는 5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작성된다.
선거인 명부가 확정되고 후보자 등록까지 끝나면 그다음 날인 12일부터 본투표 전날인 6월 2일 밤 12시까지 공식 선거운동이 펼쳐진다. 이때부터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후보자 대담과 토론회도 열린다. 재외국민 투표는 5월 20~25일 엿새간 진행된다. 이 기간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선상투표는 그달 26~29일 나흘간 실시된다.
5월 29일부터 이틀간은 사전투표가 이뤄진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가 가능하다. 대선 당일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2017년 5월 9일 치러진 19대 대선 투표율은 77.2%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대 대선 투표율은 77.1%였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