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구조조정 기업대상
세미나 열고 우대금리 제공
하반기에 희망퇴직이 예상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은행간 퇴직연금 유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반기 희망퇴직과 구조조정이 이뤄질 기업을 대상으로 한 각 은행들은 우대금리 제공 등 영업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희망퇴직이 예정된 기업에 팀을 꾸려 직접 방문하는가 하면, 이들을 위한 별도의 세미나 등도 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대기업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은퇴 노후 설계 세미나’를 열고 있고, 원거리 고객의 경우 직접 찾아가거나 온라인 화상상담도 진행한다. 신한은행 역시 해당 기업 직원들을 위한 별도의 IRP(개인형 퇴직연금)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하고, 단체 상담이 가능한 부스도 설치하고 있다.
우대금리를 주는 곳도 있다. 신한은행은 퇴직금 전용 고금리 특별 상품을 희망퇴직자 등에게 안내하고 있다. 일반 상품 대비 금리가 0.5~0.6%포인트 높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비대면 IRP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으며, 확정급여(DB)·확정기여(DC)형의 경우에도 수수료가 0.03~0.06%포인트 저렴하다.
농협은행은 7월 전국 교육청 담당 주무관 대상 실무 세미나를 실시 예정이다. 주요 법인 DB세미나도 9월~10월간 실시 예정이며, 특히 퇴직예정자 대상 은퇴자금 운용컨설팅 및 세무관련 은퇴 세미나를 개최한다.
다만 드러내놓고 영업을 진행하는 데는 부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유치가 절실한 상황에서 희망퇴직이나 퇴사자 영업은 필요하지만, 원하지 않는 퇴직일 가능성도 있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