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캠퍼스 내부 건물 안에 몰래 침입한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학교는 현재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는 재학생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어, 캠퍼스 내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0분경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 1층 내부를 배회한 혐의로 A 씨 등 20대 남성 2명이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후 5시경 ‘학교 내에 수상한 남성들이 돌아다닌다’은 학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A 씨 등 2명은 건조물침입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됐다.A 씨와 일행은 점거 중인 건물의 지하주차장을 통해 몰래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A 씨 일행은 침입 경위를 묻는 재학생들에게 “내부 상황이 궁금해서 들어와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재학생들이 “어떻게 들어왔냐”고 묻자 “스파이더맨처럼 (올라왔다)”, “이거(책상에 놓인 과자) 하나 먹어도 되냐” 등의 말장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일행은 소속을 묻는 재학생들에게 자신들을 ‘서울 소재 사립대학 학생’이라고 소개했다.한편 남성인권단체 ‘신남성연대’는 이날 해당 건물 앞에서 ‘여대에 만연한 페미니즘 규탄‘이라는 목적으로 100명 인원의 집회를 열기로 경찰 측에 신고한 상태였다.
A 씨와 일행이 남성인원단체 소속이냐는 질문에 경찰은 “신원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 중이며 확인된 바 없다”고 답했다.
동아일보 단독 >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
밑줄 긋기
-
황재성의 황금알
-
청계천 옆 사진관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 추천해요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