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스윙보터’로 꼽히는 충청권을 방문한다. 시·도지사를 비롯한 지역구 의원들과의 연쇄 회동으로 당원 표심을 잡겠다는 구상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의 충청권 방문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
30일 정계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다음날(5월 1일) 오전 충청·대전 지역을 방문해 저녁까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영환 충남도지사 등을 비롯해 각 지역구 의원들과 연쇄 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당원 표심을 움직일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과도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국민의힘 최종 경선 개시를 하루 앞두고 충청으로 대표되는 중원을 공략해 지지세를 결집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3차 경선은 2차 경선과 마찬가지로 당원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현재까지는 김 후보가 한동훈 후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당내 지지세가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선의 엄태영(제천·단양) 의원과 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 등 충북지역 국민의힘 소속 의원 일부도 김 후보 캠프에 합류해있다.
김문수·한동훈 후보와 함께 ‘3강’ 주자로 꼽혀온 홍준표 전 후보 지지 표심도 김 후보 쪽으로 옮겨오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유상범·김대식·백종헌·김위상 위원 등 홍 후보 캠프 중진들이 김 후보 지지를 공식화했다. 이외에도 원외 당협 53곳이 지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충청권은 역대 선거에서 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은 그간 충청권을 방문해 지역 표심을 겨냥한 공약들을 발표해왔다. 김 후보도 이 자리에서 충청권을 겨냥한 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김 후보의 충청권 방문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