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OR 불공정 논란’ 재점화…거래소 시스템 재편 시동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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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OR 불공정 논란’ 재점화…거래소 시스템 재편 시동걸 듯

입력 : 2026.02.12 17:48

수수료 같은데 넥스트레이드에 주문 몰려
유동성·안정성 낮아 투자자에게 불리해
거래소는 SOR 재편 후 수수료 경쟁할 듯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의 수수료율이 한시적으로 맞춰진 상황에서도 최선주문집행(SOR)은 넥스트레이드에 주문이 몰리면서 불공정 논란이 불거졌다. 증권업계에서 수수료가 같은 상황에서도 SOR 주문 배분이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작동하자, 한국거래소가 수수료율 인하 정책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일각에서는 한국거래소가 SOR 불공정 문제를 해결한 뒤에야 본격적인 수수료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수수료율 인하가 중단되고 오는 19일부터는 종전 수수료 정책이 적용된다는 공문을 접수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올해 2월 13일까지 현행 0.0023% 단일 요율을 넥스트레이드와 동일한 차등 요율(지정가 0.00134%, 시장가 0.00182%)로 한시 조정해 운영해왔다. 인하 기간이 당초 발표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한국거래소는 결국 원안으로 복귀하는 쪽을 택했다.

업계는 이번 결정을 SOR 시스템이 투자자에게 불리한 형태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SOR은 최선집행기준에 따라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시장에서 주문을 체결하도록 설계된 장치다. 증권사들은 수수료가 같으면 유동성과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한국거래소를 ‘기본값’으로 두고 주문을 보내도록 설계해왔는데, 넥스트레이드로 주문이 쏠리는 현상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최선집행을 위한 시스템이 되레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작동한 셈이다. 지난해 출범한 넥스트레이드의 안착을 돕기 위해 SOR이 최선주문집행 기준을 사실상 훼손하는 방향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에게 불리한 주문을 중개하면서 넥스트레이드 살리기가 우선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수수료 동률 국면에서도 정규장에서의 거래 격차는 축소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수수료가 더 비쌌던 지난해 11월 정규장에서 한국거래소 대비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 비중은 27% 수준(프리·애프터장 제외)이었는데, 수수료 인하가 본격화된 올해 1월에는 오히려 29%로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한국거래소가 SOR 시스템을 개편한 이후에야 수수료율 인하 카드를 다시 꺼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SOR이 넥스트레이드를 선호하도록 짜인 구조가 유지되는 한 수수료 인하는 주문 유출을 막지 못한 채 수익성만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 추진과 맞물려 SOR 불공정 문제를 손보려는 흐름이 있을 것”이라며 “그 이후 수수료율 인하에 나서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배경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국거래소가 SOR 시스템 개편 이후에나 다시 수수료율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OR이 넥스트레이드를 선호하도록 짜인 구조에서는 수수료율 인하가 수익성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의 거래시간 연장과 맞추어 SOR 불공정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이라며 “그 이후 수수료율을 인하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배경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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