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어릴 적부터 춤과 노래를 좋아하며 가수를 꿈꾸던 한 소녀가 있다.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K팝 무대에 서기 위해 낯선 한국 땅에서 모든 것을 걸고 도전했고, 지난 1년간 치열한 준비 과정을 통해 마침내 그 꿈을 이뤘다. 지난 19일 첫 미니앨범 ‘네버 어프레이드’(Never Afraid)로 데뷔한 솔로 아티스트 니나(NINA)의 얘기다. 니나는 비앤비(BNB) 인더스트리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K팝 가수 전문 레이블 비앤비 뮤직(BNB MUSIC)의 첫 번째 아티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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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아티스트 니나(사진=비앤비 뮤직) |
니나는 중국 심양에서 태어나 베이징에서 성장했다. 평범한 소녀였던 그는 어느 날 K팝 무대의 매력에 빠져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베이징에서 학교를 다니던 시절, 친구들과 트와이스 선배님의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무대를 커버해 학교 축제에서 공연한 적이 있어요. 친구들이 너무 좋아해주고 큰 호응을 보내줬는데, 그때 처음으로 무대의 즐거움과 K팝의 특별한 에너지를 느꼈습니다. 그 순간이 저에게는 꿈의 시작이었어요. 그때부터 ‘나도 언젠가 K팝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K팝 가수가 되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은 니나는 결국 한국으로 건너왔다. 언어도 문화도 낯선 곳이었지만, 그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꿈이었다.
“한국에 온 뒤 연습생으로 생활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어요.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수업과 연습을 반복했고, 수업이 없는 날에는 혼자서 6시간 이상 보컬과 춤을 연습했어요. 하루가 너무 짧게 느껴질 만큼 바빴지만, 그 시간이 저에게는 행복했고, 더 간절하게 노력할 수 있었던 이유였어요. 이렇게 연습하며 점점 무대에 설 준비가 되어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니나의 데뷔앨범인 ‘네버 어프레이드’에는 타이틀곡 ‘프리즈!’(Freeze!)를 비롯해 총 4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프리즈!’는 K팝 신에 니나의 등장을 알리는 선언 같은 곡으로, 트렌디한 사운드 위 청량한 에너지와 당당한 퍼포먼스를 통해 이제 막 시작된 여정의 포문을 힘차게 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는 이 앨범을 통해 자신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과 다양한 매력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프리즈!’는 청량하고 트렌디한 K팝 스타일의 곡이에요. 어릴 때부터 미국 팝을 많이 들었는데,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땐 K팝만의 특별한 매력을 새롭게 알게 된 기분이었어요. 멜로디가 간단하면서도 중독성이 있어 많은 분이 쉽게 따라 부르실 수 있을 거예요. 이 곡에서 제 자신감과 밝은 에너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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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아티스트 니나(사진=비앤비 뮤직) |
타이틀곡 외에도 데뷔 준비 과정에서의 설렘과 불안을 섬세한 R&B로 풀어낸 ‘어제, 오늘, 내일’, 신인으로서의 불안과 스스로를 향한 믿음 그리고 도전을 앞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담은 ‘노 다웃’(No Doubt), 단 하나뿐인 스포트라이트를 향한 니나의 당찬 의지를 리드미컬한 댄스 비트로 풀어낸 ‘원 스팟’(One Spot)까지 총 4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니나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준비된 완성형 신예의 면모를 담았다.
“한 앨범 안에서 여러 색깔의 음악을 통해 저의 다양한 모습과 성장한 실력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매 무대마다 또 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라는 니나는 무대에 서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그는 이러한 변화를 스스로도 놀랍게 느꼈다고 털어놨다.
“평소에는 낯을 가리고 말도 조용히 하는 편인데, 무대에 서면 저도 몰랐던 새로운 에너지가 나오는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를 찍고 무대 영상을 볼 때마다 ‘이게 정말 나일까?’ 싶을 정도로요. 부모님도 그런 저의 모습을 보고 감동하셨다고 해요. ‘우리 딸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말을 들으면서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됐습니다.”
니나의 데뷔 소식은 중국 웨이보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현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는 그 순간을 이렇게 돌아봤다.
“정말 믿기지 않았어요. 저도 놀랐고, 마음이 너무 따뜻해지면서 동시에 긴장되고 설레는 기분이 들었어요. 중국인으로서 한국에서 데뷔한다는 게 저에게는 정말 의미 있고 감사한 일인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행복했어요. 앞으로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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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아티스트 니나(사진=비앤비 뮤직) |
니나의 가장 큰 꿈은 자신만의 단독 콘서트를 열고, 그 무대에서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다. 그는 특히 고향 무대에 서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소망했다.
“저는 언젠가 제 이름으로 된 단독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그리고 꼭 제 고향에서도 공연을 해서 저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진심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저만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니나는 블랙핑크 제니를 롤모델로 꼽았다. 블랙핑크뿐 아니라 솔로 아티스트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그의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했다.
“제니 선배님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무대에서 점점 더 성장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요. 무대 장악력과 표정,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는 모습에서 많은 걸 배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만나면 너무 긴장해서 아무 말도 못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니나는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과 이제 처음 만나는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데뷔를 준비하는 동안 정말 간절했고, 그만큼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데뷔 후에도 늘 초심을 잃지 않고 매일 성장하는 완성형 아티스트가 되겠습니다. 무대마다 저의 발전과 새로운 매력을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제 노래와 무대가 여러분께 좋은 에너지와 용기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