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급락에 6500 턱걸이
코스닥은 李취임 직전 수준
코스피가 제헌절 휴장 기간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친 '검은 금요일' 후폭풍을 이기지 못하고 석 달 전 수준인 6500선까지 주저앉았다. 알파벳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출시가 지연된 데다 중국 AI 모델 키미(KIMI) K3 등장으로 글로벌 반도체 주가가 일제히 급락한 여파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소부장)마저 하락하며 코스닥 시장 역시 직격탄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 취임 직전인 1년1개월 전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20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지난 16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효력 일시정지)가 발동됐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4.46%, 5.33% 급락한 6516.17과 749.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일 코스피 시장에서 조 단위 매도세를 나타내던 외국인들은 이날 삼전닉스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됐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증시 낙폭은 커졌다.
특히 지난주 대만 TSMC 실적 발표 이후 AI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상황에서 키미 K3의 등장은 반도체 투심에 또다시 악재로 작용했다. 증시의 관심사가 반도체 이익 증가율 피크아웃과 AI 투자 사이클의 조기 종료 가능성에 쏠리면서 향후 실적 규모나 밸류에이션 매력은 증시 버팀목이 되지 못하고 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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