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언더파면 연장전이고, 20언더파를 해야 우승할 것 같아요.”
노승희는 3파전으로 좁혀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노승희는 23일 경기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사흘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적어낸 노승희는 이다연·김민솔과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 4라운드를 맞는다. 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항상 목표는 우승이고, 퍼팅만 잘 따라주면 좋겠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2타 차 공동 2위로 3라운드에 나선 노승희는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후반 14번홀(파3)에서도 3퍼트 보기가 나오면서 흔들렸다. 그러나 15번홀(파4)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고, 마지막 17번(파4)과 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떨어뜨려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노승희는 이날 경기를 돌아보며 “경기 초반부터 샷과 퍼트가 잘 풀리지 않았다”며 “다행히 후반 들어 샷감을 찾았고 자신 있게 플레이하자고 생각하니 흐름을 탄 것 같다”고 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에 대해선 “오늘은 티샷이 불안해 러프로 가는 경우가 많았고, 러프가 길어 세컨드샷으로 핀을 공략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노승희와 이다연·김민솔은 최종 4라운드에서도 샷 대결을 펼친다. 그는 “동반자와 상관없이 내가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세컨드샷으로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어야 하고 기회가 왔을 때 살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노승희의 예상 우승 스코어는 20언더파다.
포천=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