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랐나"…과열 우려 이길 호실적株 찾아라

4 hours ago 1

코스피 3000선 눈앞서 또다시 멈칫
단기 과열 피로감 속 중동 리스크 여파
랠리 부담 확산시 실적개선株 주목
스카이라이프 등 2Q 이익 상향 두각

  • 등록 2025-06-19 오후 4:35:42

    수정 2025-06-19 오후 4:35:42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3000선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신정부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단기 급등함에 따라 과열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에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탓이다.

단기 랠리 부담에 당분간 관망세가 짙어지고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강해질 수 있는 만큼, 올해 2분기 이익 전망치가 개선되는 종목에 관심을 높이는 방법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중동 분쟁에 3000 문턱서 ‘주춤’

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977.74로 마감해 전날 대비 5.55포인트(0.19%) 상승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2996선까지 뛰기도 했지만, 오름폭이 줄며 끝내 2970선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78포인트(0.36%) 상승해 강보합 마감했다.

국내 증시가 관망 흐름이 뚜렷해진 것은 신정부 출범 기대감에 단기 급등하며 피로도가 높아진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관세 불확실성과 맞물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당분간 종목장세”…과열 피로도 넘을 실적주는

국내 증시가 단기 과열 우려가 점증하며 당분간 종목장세가 심화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올해 2분기 실적이 견조한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한 ‘국내 상장사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 추정)’를 분석한 결과, 상장기업 252곳 가운데 최근 한 달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크게 증가한 종목(흑자전환 및 적자 기업 제외)은 스카이라이프(053210)였다. 스카이라이프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6억원으로 1개월 전(71억원) 대비 21.7% 증가했다.

스카이라이프 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배경으로는 SK텔레콤(017670)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반사수혜로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 및 비용 효율화가 꼽힌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스카이라이프의 MVNO 가입자가 증가하며 2분기 이후 관련 매출 증가할 것”이라며 “망 도매대가 등 비용 효율화를 토대로 실적 턴어라운드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는 실적 추정치가 두 번째로 크게 개선된 종목으로 확인됐다.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015억원으로 한 달 전(898억원) 대비 13.1% 늘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자회사 수익성 개선이 연결 효과로 반영되며 실적 전망치가 상향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회사 현대홈쇼핑(057050)은 고마진 상품 비중 확대로, 현대그린푸드(453340)는 식단가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데브시스터즈(194480)도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치가 한 달 전 대비 10.3%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게임 ‘쿠키런: 킹덤’ 업데이트 효과로 실적 성장이 견조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진단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4주년 캠페인 집행에 따라 1분기 게임 매출이 전분기보다 79.4% 늘어나며 비용 증가를 상쇄하고 오히려 이익률이 개선됐다”며 “전반적인 지표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2분기 실적도 안정적인 우상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외에 현대로템(064350)과 LG(003550)는 각각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8.3%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로템은 K2 전차 수출 물량 확대가, LG는 연결 자회사인 LG씨엔에스(064400)의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사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양호한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