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이 시작되는 월요일에 철도노조 태업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될 전망이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오는 18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코레일은 시민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일부 전동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으니 열차 이용에 참고해 달라’고 공지했다.
코레일은 서울지역 지하철이 지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열차와 고속열차(KTX)에서도 일부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 노조 태업에 따른 열차 운행 축소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며 “일부 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지만, 이용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이번 준법투쟁을 시작으로 오는 21일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다음 달 초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부족 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코레일의 인력 부족이 심각한데도 기획재정부는 1566명의 정원 감축을 추진하면서 코레일의 인력 공백이 업무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코레일은 이 대책으로 위험천만한 업무 외주화를 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년 2명의 철도노동자가 작업 중 사망할 정도로 철도 현장의 노동조건에 여러 문제가 있지만, 정원 대비 부족한 현원이라도 우선 충원해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며 “최소한 인원이 없어 안전업무를 민간에 넘기는 일만은 막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