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커리어 첫 끝내기 안타 기회를 놓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끝냈으면 더 빨리 끝났을텐데 못 끝냈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이날 3번 중견수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6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1타점 적시타를 비롯해 두 차례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팀의 10-9 승리에 기여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9회 2사 2, 3루 끝내기 찬스를 맞이했지만 1루 땅볼로 물러나며 끝내기 기회를 놓쳤다.
그레고리 산토스와 6구 승부 끝에 타격을 했던 그는 “긴장되지는 않았다”며 당시 승부를 돌아봤다.
그는 “(배트) 중심에 잘 맞았는데 공이 안뜬다. 잘 모르겠다. 내가 세게 치려고 해서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다. 그냥 치던 대로 치면 좋은 타격이 나올텐데 욕심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 아니면 엇박자가 나는 걸수도 있다. 지금 뭔가 언밸런스한 상태”라며 말을 이었다.
“아쉬우면 다음에 쳐야한다”며 아쉬움을 달랜 그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서든 좋은 궤도에 올라올 때까지 잘 버티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해법을 제시했다.
이날같은 모습은 ‘잘 버티는’ 것의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7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칼 랠리의 타구를 좋은 수비로 낚아챘던 그는 “우타자가 쳐서 그런가 생각보다 타구가 많이 휘어서 놓칠 뻔 했는데 잡아서 기분이 좋았다”며 당시 수비에 대해 말했다.
지난해 5월 수비 도중 펜스에 충돌하며 어깨를 다쳤던 그는 “수비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다. 그런 부담감이 있으면 안 된다”며 수비에는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4시간 3분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6승 1패로 올라섰다.
이정후는 “이런 경기를 이기면 분위기는 무조건 탄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지금 다들 너무 잘하고 있다. 나도 분위기에 따라 그냥 계속 가는 거 같다. 매일 이렇게 이겼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시즌 첫 홈경기를 치른 그는 “홈팬들앞에서 경기하는 것은 항상 기분이 좋다. 우리 팀이 원정에서 잘했기에 홈에서도 계속 잘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홈팬들의 응원에도 감사를 전했다.
밥 멜빈 감독은 “여러 굴곡이 많았다. 잘한 것도 많았고, 못한 것도 많았던 경기였다. 그러나 오늘같이 만원 관중이 들어선 개막전에서 관중들이 일초도 놓칠 수 없는 접전을 벌였다. 매 이닝이 드라마였다. 최소한 좋은 쇼를 보여준 거 같다”며 이날 경기의 의미를 돌아봤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