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옥희, 신장암 투병 끝 별세...향년 73세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빈소 마련
오는 24일 발인
가수 옥희(본명 김광숙)가 신장암 투병 끝에 별세한 가운데, 빈소가 마련돼 동료들과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옥희는 지난해 신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20일 경기도 수원의 한 호스피스 병동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실에 마련됐다. 상주를 맡은 남편 홍수환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조문객들을 맞으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영정사진 속 고인은 활동 시절 환한 미소를 띠고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더욱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1953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8년 그룹 서울시스터즈 리더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후 솔로 가수로 전향해 1974년 발표한 ‘나는 몰라요’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웃사촌’, ‘눈으로만 말해요’, ‘아 그날이’, ‘두 손을 잡아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197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보컬리스트로 사랑받은 고인은 지난해 발표한 ‘고마운 사랑’과 수록곡 ‘인생 열차’를 통해 대중과 작별 인사를 나누게 됐다.
올해 3월엔 KBS ‘가요무대’에 출연해 ‘정열의 꽃’을 열창하며 변함없는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는 고인의 마지막 지상파 무대로 남았다.
고인은 전 복싱 세계챔피언 홍수환의 아내로도 잘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1978년 딸을 얻은 뒤 한 차례 헤어졌지만 1995년 재결합해 다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후 2000년에는 함께 음반을 발표하고 자선음악회 무대에 오르는 등 변함없는 부부애를 보여줬다. 홍수환은 최근까지 투병 중인 아내 곁을 지키며 간호에 힘쓴 것으로 전해졌다.
비보가 전해지자 연예계 안팎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배우 한지일은 SNS를 통해 “사랑하는 동생 옥희 가수가 하늘나라로 우리 곁을 떠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을 떠나보냈다.
소식을 접한 일반 대중도 “곁을 지켜준 남편 덕분에 덜 외로웠을 것 같다”, “좋은 노래 많이 남긴 가수였다”, “최근까지 활동하던 모습이 떠올라 안타깝다” 등 추모 메시지를 남기며 고인을 애도했다.
유족으로는 홍수환을 비롯해 1남 1녀가 있다.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11시이며 장지는 분당홈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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