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운아”...배우 박영규, 배우 54세 차이 딸 졸업식에서 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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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영규(71)가 54세차이의 딸을 방송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에 박영규는 "손자가 있을 나이인데 '아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인생을 두 번 산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양이 "제 초등학교 졸업식 때 울었다고 들었다"고 하자, 박영규는 "전에 오빠가 졸업할 때 촬영이 있어서 졸업식을 못 갔는데 그게 마음에 있어서 뭉클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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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영규 . 연합뉴스

배우 박영규 . 연합뉴스

배우 박영규(71)가 54세차이의 딸을 방송에서 처음 공개했다. 박영규는 지난 2019년 25세 연하의 아내와 결혼식을 올린 뒤 5년 넘게 딸과 함께 가정을 꾸려왔다.

16일 KBS 2TV 에서 방송된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선 박영규가 4혼으로 꾸린 가족의 모습이 선보여졌다.

자신을 소개한 18세 조아나 양은 “아빠를 아저씨라고 부르다가 엄마랑 결혼식 한 이후부터 아빠라고 부르고 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박영규는 “가슴으로 낳은 딸이고, 제가 살아가는 의미 중 가장 큰 의미”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영규와 딸은 떡볶이를 먹으러 갔다. 박영규는 “아빠와 첫 데이트가 어떠냐”고 물었고, “둘이 이렇게 시간 가지게 되니까 좋다”고 답했다.

조 양은 이어 “저번에 방송에서 오빠한테 주려고 떡볶이 싸간 걸 봤는데 이렇게 먹으니까 좋다”라며 “보다가 너무 슬퍼서 둘이 엄청 울었다.

조 양은 “아빠랑 엄마가 절 데리러 왔을 때 처음 기억난다”라며 “엄마가 배우랑 다시 결혼하게 됐다고 해서 처음에는 아저씨라 부르다가 아빠랑 엄마가 너무 좋아하는 모습이 보여서 결혼식하고 나서 아빠라고 불렀다”고 했다.

이에 박영규는 “손자가 있을 나이인데 ‘아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인생을 두 번 산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양이 “제 초등학교 졸업식 때 울었다고 들었다”고 하자, 박영규는 “전에 오빠가 졸업할 때 촬영이 있어서 졸업식을 못 갔는데 그게 마음에 있어서 뭉클했다”고 털어놨다.

박영규의 아들은 지난 2004년 유학 생활 중 친구가 운전하는 오토바이 뒤에 탔다 마주 오던 차와 정면으로 부딪치는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사망 당시 나이로 22세였다.

조 양은 박영규에게 편지를 썼다며 “아빠를 만나서 지금 가족이 생긴 것 같아서 든든하고 좋다”라며 “오빠를 대신할 수 없겠지만 엄마와 제가 아빠의 가족이 돼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조 양은 “아빠가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영규는 “아들을 잃은 아픔이 있기에, 제가 원하는 그런 마음을 알고 하늘이 보내준 선물 같다, 나도 행운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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