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되풀이 되는 전성기, 박재범 ‘더 리플레이’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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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모어비전[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지난 10여년간 ‘섹시 심볼’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솔로 데뷔 이래 단 한 해도 빠짐없이 무대 위 치트 키로 활약해 온 박재범 이야기다.‘섹시 심볼’이라는 수식어가 해질 대로 해져 쓰임을 다해가는 시대에도, 박재범이라는 이름 석 자는 조금도 바래지 않았다. 무대 위 플레이어로서는 한결 또렷해졌고, 무대 밖 디렉터로서는 몸집을 더욱 키웠다. 케이(K)팝과 힙합 신을 평정한 아티스트 박재범이 잠실실내체육관을 뜨겁게 달구며 자신의 건재함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박재범은 8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6 제이팍 월드투어 ‘세레나데즈 앤 바디롤즈’ 인 서울 : 더 리플레이’를 열었다. 오는 9월부터 이어질 북남미와 유럽 투어의 시작점이자 1년 3개월 만의 국내 단독 공연으로, 양일간 1만 1000여 명의 관객이 모였다. 3개 층에 이르는 체육관을 꽉 채우며 여전한 화력을 과시한 이번 공연은, 지난해 월드투어의 열기를 단순히 ‘다시 보기’하는 것을 넘어 박재범이 왜 10여 년째 최정상 플레이어로 군림하고 있는지를 단번에 납득시킨 무대였다. 사진제공 | 모어비전 16년 차 솔로 아티스트답게 특유의 여유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Ohx3’와 ‘Remedy’로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이어 ‘Drive’, ‘Like I Do’ 등 감미로운 R&B 트랙으로 공연의 온도를 점진적으로 끌어올렸다. 핸드마이크를 쥔 채 쉴 새 없이 라이브를 이어간 그는 매력적인 음색과 특유의 R&B 비브라토로 객석을 전율시켰다. 댄서들과 맞춘 듯 안 맞춘 듯 유려하게 흘러가는 그루브와 감각적인 완급 조절은 박재범 공연만의 독보적인 바이브를 완성했다. 하루 5500석을 가득 채운 대규모 체육관 공연임에도, 언더그라운드 클럽을 방불케 할 만큼 무대와 객석이 한 덩어리로 유기적으로 호흡했다.초반부가 귀를 사로잡는 보컬 위주였다면, 중반부 이후로는 분위기가 180도 반전됐다. 박재범은 마이클 잭슨의 ‘Billie Jean’을 그만의 바이브로 커버하며 현장의 뜨거운 환호를 끌어냈다. 본격적인 힙합 무대도 펼쳐졌다. 날카로운 속사포 래핑과 묵직한 힙합 비트를 전면에 내세운 ‘DNA’, ‘BLUE CHECK’, ‘Rock Solid’를 연달아 쏟아내며 대체 불가한 힙합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뿜어냈다. 감미로운 발라드와 R&B로 시작해 트랩과 붐뱁, 퍼포먼스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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