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이 핵심"…주주환원책, 한국 증시도 떠받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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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반도체 기업들의 잇단 주주환원 발표로 주주환원이 주가를 끌어올릴 재료가 될 수 있을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일회성 환원 규모보다는 좋을 때든 나쁠 때든 주주를 우선시한다는 신뢰를 시간과 숫자로 증명하는 과정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1일 발간한 전략보고서에서 “애플과 대만 TSMC의 사례를 본다면 주주환원은 분명 오랫동안 꾸준하고 강하게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최고의 패”라며 “다만 조건이 붙는데, 이는 명확한 신뢰”라고 밝혔다. 애플, 배당 중단 16년 만에 자사주로 부활…‘자사주소각·배당성장’ 주효 애플은 1987년부터 1995년까지 배당을 지급하다 1996년 매출 부진으로 배당을 중단했다. 1997년 애플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스티브 잡스는 그가 사망한 2011년까지 배당 대신 현금을 쌓는 정책을 유지했다. 투하자본이익률(ROIC)이 가중평균자본비용(WACC)보다 높을 때는 이익을 유보해 재투자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회사가 새 사업이나 설비에 돈을 다시 넣었을 때 얻는 수익률(ROIC)이 그 돈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WACC)보다 높다면 재투자는 기업가치를 키우는 선택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가 100억원을 빌리거나 주주 돈으로 조달하는 데 연 8%의 비용이 들지만, 그 100억원을 사업에 투자해 12%를 벌 수 있다면 4%포인트만큼의 초과수익을 만든다. 이 경우 배당으로 현금을 나눠주기보다 이익을 회사 안에 남겨 성장사업에 재투자한 정책 자체를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흐름이 바뀐 건 2012년 CEO로 취임한 팀 쿡부터다. 팀 쿡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재개했다. 처음에는 임직원 보상이 목적이었다가 2013년부터 자사주를 주주환원에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성장세가 약해져 실적성장도 둔화하고 주가도 25달러에서 15달러로 40% 하락한 상황에서 애플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며 “이것이 가이던스 하향에도 다시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세는 분명 과거보다 꺾였지만, 주주들이 누리는 이익의 몫은 계속 커졌다”며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순이익 성장률을 웃돈 점을 근거로 들었다. 미국에는 주주환원 형태별로 다양한 투자 가능 지수가 존재하는데, 이를 통해 시장이 선호하는 환원 방식도 확인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자사주 소각을 통해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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