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지나쳤다" 밝혀
잇달아 화해 메시지 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올린 일부 게시물에 대해 후회한다. 그것들은 너무 지나쳤다"고 썼다.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잇달아 화해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로스앤젤레스(LA)의 이민 단속 반대 시위에 트럼프 대통령이 주 방위군을 파견한 결정에 대해 공감대를 표시했다. 트럼프를 비판했던 글들도 삭제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말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서 물러난 직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 강도를 높여왔다. 지난 3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에 대해 "더는 참을 수 없다"면서 "역겨운 흉물"이라고 비난했다. 5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경기침체를 일으킬 것이라며 한 엑스 사용자가 올린 '트럼프는 탄핵당해야 하고, 그 자리는 JD 밴스 부통령이 대체해야 한다'는 게시물에 "그렇다(yes)"란 답글을 남겼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있는 영상을 공개하며 '엡스타인 파일'에 트럼프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비난에 대해 "그는 그냥 미쳐버렸다"고 응수하며 스페이스X 등 머스크 소유 사업체들과의 정부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위협했다.
[김제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