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시즌 준비에 나선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구단 산하 트리플A 더램 불스에서 재활경기를 치르고 있는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더램 불스 애슬레틱파크에서 열린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리플A)와 홈경기 2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무안타 1볼넷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 2안타 기록했던 김하성은 하루 휴식 후 연이틀 출전했지만, 안타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실전 경기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재는 경기 감각을 익히는 단계라 할 수 있다.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알렉스 콘웰을 상대로 볼넷 출루했다. 콘웰의 제구는 김하성의 눈을 속일만큼 날카롭지 못했다. 볼 4개가 스트라이크존을 모두 크게 벗어났다.
이후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카슨 윌리엄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기록했다.
그다음 네 차례 타석에서는 모두 타구를 만들었지만, 의미 있는 타구를 만들지는 못했다.
제일 아쉬운 것은 7회말이었다. 1사 1, 3루에서 크리스 로이크로프트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을 때렸는데 3루 주자를 불러들이기에는 타구가 너무 얕았다.
빗속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는 난타전으로 진행됐다. 양 팀이 30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더램이 11-8 7회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