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연어 술파티’ 수원지법 국민참여재판 7일차
증인석 선 김성태…설주완 아는 사이였냐 몰아세우자 끝내 격분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송병훈)는 16일 이 전 부지사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7일차 국민참여재판을 열었다.
이날 김 전 회장은 “소주를 마신 사실이 없다”, “박상용 당시 수사검사가 생수 안에 있던 소주를 종이컵에 따라 대접한 사실도 없다”는 등 그동안의 기존 진술을 유지하는 증언을 했다.
검찰 측이 “연어 술파티 당시 증인이 소주를 마신 후 얼굴이 빨개져 2시간 정도 빨간 기운을 뺀 다음 검사실에서 나왔다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김 전 회장은 “없다”고 명확히 답했다.이어진 변호인 측 증인신문에서 김광민 변호사는 당시 이 전 부지사의 입회 변호인이었던 설주완 변호사를 언급하며 김 전 회장과 설 변호사간 관계를 따져 물었다.
김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의 구치소 접견 녹취록을 제시하면서, “‘설 통화해봤냐’, ‘오늘 박 검사가 인정 안 하면 난리 날 것 같은데’ 등의 발언은 (당시 변호인인) 설주완 변호사한테 전화해서 확인해 보라고 하는 취지가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 전 회장은 “저 설이 설주완인지 아닌지 정확히 모른다”면서 “설주완이라는 사람 (구치소) 안에서 몰랐다”고 했다.이어 김 변호사는 2022년 5월경, 김 전 회장이 해외로 도피한 것에 대해서도 발언을 이어갔다. 김 변호사는 “제 생각엔 증인이 해외 도피하기 이전에 설주완이랑 술 한잔을 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그다음 녹취를 보면 ‘설 설 잘 관리를’이라는 표현은 설주완 변호사인 것 같다. 설주완한테 혹시 돈을 줬냐”고 날을 세웠다.이에 김 전 회장은 “설주완 언론에 나와서 알게 됐고, 명확하게 설주완 본 적도 없고 알 수도 없는 사람이고 구속되고 나와서 이 사건 때문에 알고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 변호사가 계속해 접견 녹취록을 들이밀며 ‘뻘소리는 않겠죠 라는 건 무슨 취지냐’고 몰아세우자, 김 전 회장은 끝내 감정이 격해져 한때 법정이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
그는 이 전 부지사를 향해 “저도 많이 참고 있다. 여기 기자들 와 있는데, 제가 비행기 왜 탔는지 알고 계시지 않냐. 저한테 잠시 (해외에) 나가 있으라고. 그때 청담식당에서 소낙비는 피하라고. 저를 이렇게 매도하면 되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런 김 전 회장의 발언은 과거 자신의 해외 도피가 이 전 부지사 측 권유였다는 취지로, 이날 법정에서 최초로 증언한 것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나다니는 개를 밥 먹여 살려도 이렇게는 안 한다. 저를 끝없이 매도하면. 알지도 못하는 설주완을 제가 선임했냐”며 “돈 내라고 해서 돈 내고, 자기가(이화영) 차 타고 다니고 법인카드 쓴 것도 내가 다 내고 누구 때문에 그랬냐. 그런데 왜 남탓이냐”고 격분했다.재판부는 김 전 회장을 제지하면서 “감정이 격해져 일단 변호인 측 신문은 여기까지만 하고 못다 한 증인신문은 내일 하겠다”고 했다.
17일 오전에는 변호인 측 증인인 이 전 부지사의 수원구치소 동료 재소자가 나올 예정이다. 이후 김 전 회장의 변호인 측 증인신문을 마무리한 후 피고인 신문과 양측의 쟁점별 의견으로 나흘간의 ‘연어 술파티’ 심리는 마무리된다.
이후 18일 ‘공소권 남용’ 심리가 이어지고 19일 양측의 최후변론, 평의 및 선고를 끝으로 10일간의 국민참여재판은 종료될 예정이다.
(수원=뉴스1)트렌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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