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 “19년, 감회 새로워”…OTT로 재탄생한 ‘내 이름은 김삼순’ (종합)[DA: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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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방영했던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19년 만에 재탄생된다. 웨이브의 ‘뉴클래식 프로젝트’를 통해 OTT로 새로워진 ‘내 이름은 김삼순’이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5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 12관에서는 웨이브(Wavve)의 ‘뉴클래식(New Classic) 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 ‘내 이름은 김삼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선아, 정려원, 김윤철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 시작 전 MC 박경림은 현빈, 다니엘 헤니가 참석하지 못한 것을 언급하며 “두 분이 촬영 일정 때문에 함께하지 못했다. 부득이하게 일정으로 참여하지 못했다”라며 “많은 시청과 사랑 부탁한다는 바람을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선아는 “작년에 ‘내 이름은 김삼순’의 리마스터링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기억이 날아가기 시작해서 다시 복습을 했다. 공부를 며칠 했다”라며 “다시 봐도 재밌다. 너무 좋은 작품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의 이 자리가 있는 것 같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정려원은 “쉬고 있던 중에 다시 나온다는 말을 들었다. SNS에 그런 피드들에 짤들이 계속 올라왔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너무 놀랐다. 예전을 회상하고 있다가 전화가 와서 너무 반가웠다”라며 “미니시리즈에 처음 입문하게 된 작품이었다. 그래서 감회가 새롭고 너무 보고싶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선아는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작품이 어떤 의미인지 묻는 질문에 “김삼순=김선아가 된 작품이다. 근데 이렇게 시간이 지났다는 걸 잘 못 느끼고 있었는데, 19년이라는 숫자로 박아주시니 이렇게 지났나 싶다. 늘 곁에 있었던 것 같다. 삼순이는 마음 속 깊이 오래된 친한 친구 같은 캐릭터이고 작품이다. 또 리마스터링 된다고 했을 때 같은 작품으로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하는 기회가 또 있을까, 명작에 출연했다는 생각을 하면 영광스럽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려원은 ‘내 이름은 김삼순’ 캐스팅 당시를 회상하며 “‘내 이름은 김삼순’은 동아줄 같은 작품이었다. 아침드라마와 국군드라마 등 작품은 많이 했지만, 미니시리즈가 너무 하고 싶었다. 계속 못하고 오디션에 떨어지고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메이크업도 안 하고 갔었다. 감독님께서 작품을 할 의향이 있냐고 말씀을 해주셨다”라며 “꿈같은 일이었다. 감독님이 세상의 빛 같았다”라고 말했다.

19년 만에 다시 보는 ‘내 이름은 김삼순’을 본 소감에 관해 정려원은 “삼순이가 그때는 노처녀로 나왔고 29살이었다. 나는 암 선고를 받은 나이가 24살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 둘이서 치열하게 한 남자를 두고 싸우는 게 귀여웠다. 그래서 오픈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19년 만에 재평가 하는 현진헌(현빈 분) 캐릭터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김윤철 감독은 “이번 작업을 하면서 제일 고민했던 지점은 현빈이 연기한 현진헌 캐릭터다. 19년 전에 어떤 시대감각이라고 할까, 지금 2030 세대 감각에 비춰봤을 때 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땐 백마탄왕자, 재벌남이 통용이 돼 당시 시청자들은 그걸 용인해준 것 같다. 지금 눈높이에서 보면 이건 너무하다 생각이 들어 현진헌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태도, 화법 이런 것들이 요즘 시대와 맞지 않다고 생각해 최대한 서사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컷을 최대한 들어냈다. 보는 사람 개개인 감수성 다르니 어떻게 받아들일지 두렵고 조심스러웠다”라고 말했다.

같은 질문에 김선아는 “지금 그런 상황이 생기면 진헌이는 지금도 그럴 수 있을 거 같다. 현진헌이라는 캐릭터는 덜 성숙한 어린 삼순이라는 생각이 든다. 삼순이는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스스럼없이 사랑에 대해 더 순수하게 다가가는 편인데, 현진헌도 유희진(정려원 분)과 김삼순 사이 갈팡질팡 솔직해서 그래 미성숙해서 불편한 것 당시에도 그랬다. 각자 사랑하는 방식이 달라 성숙한 입장에서 보면 진헌이는 어리고 자기감정에 너무 솔직하다고 해석 상대적일 거 같다. 2024년의 삼순이는 진헌이는 귀찮고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김선아는 “한 작품으로 두 번 인사할 수 있어 영광이다. 20년 정도 됐음에도 너무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삶과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누구나 2024 버전 보고 용기와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 즐겁게 봐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웨이브 ‘뉴클래식 프로젝트’는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명작 드라마를 원작자의 손을 거쳐 웨이브에서 2024년 버전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2000년대 대표 드라마 MBC ‘내 이름은 김삼순’과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각각 김윤철 감독과 이형민 감독과 함께 주요 스태프들의 손을 거쳐 기존 퀄리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 시청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16부작 버전의 드라마를 60분 분량의 6~8부작으로 재해석한 OTT 시리즈물 형태로 제공된다.

2024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 2024(4K)’ 8부작 전편은 오는 9월 6일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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