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솔 이어 서교림도 '2승'… KLPGA 06년생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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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림, 2주 만에 '더헤븐'서 우승 추가
김민솔과 다승·대상·상금왕 경쟁 팽팽

  • 등록 2026-06-22 오전 12:03:00

    수정 2026-06-22 오전 12:03:00

[안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KLPGA 투어에 2006년생 시대가 열렸다.

2006년생 동갑내기 김민솔과 서교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만들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던 둘은 프로 무대에서도 나란히 정상급 선수로 성장해 투어 판도를 흔들고 있다.

서교림이 21일 경기 안산시 더헤븐 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시즌 2승에 성공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서교림은 21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우승했다.

이달 초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불과 2주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지난주 2승에 성공한 김민솔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다승 고지에 올랐다.

2026시즌 KLPGA 투어에선 동갑내기 김민솔과 라이벌 구도이자 2강 체제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다승 공동 선두에 대상은 서교림, 상금은 김민솔이 1위로 나서 주요 타이틀을 놓고 경쟁 중이다.

김민솔과 서교림은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부터 한국 여자골프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김민솔은 2023년과 2024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서교림 역시 2023년 국가대표로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같은 시대를 대표했던 두 선수는 지난해 함께 프로가 됐고, 데뷔 이후에도 성장 속도를 맞추듯 정상권으로 올라섰다.

프로 생활은 서교림이 먼저 시작했다. 지난해 데뷔한 서교림은 꾸준한 활약 끝에 신인상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반면 김민솔은 2024년 시드전을 통과하지 못해 드림(2부) 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추천 선수로 출전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하며 드림 투어를 조기 졸업하면서 정규 투어 무대로 올라섰다. 이후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서교림이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올해는 두 선수 모두 한 단계 더 도약했다. 김민솔이 4월 iM금융오픈과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시즌 2승을 선점했고, 서교림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우승으로 곧바로 응수했다. 국가대표 시절부터 이어진 경쟁이 이제는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타이틀 경쟁으로 확대됐다.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도 두 선수의 이름이 가장 앞에 자리하고 있다. 김민솔은 시즌 상금 7억8309만1428원을 획득하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서교림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상금을 7억1574만5714원으로 늘리며 2위에 자리했다. 다승 부문에서는 나란히 시즌 2승으로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대상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김민솔이 지난주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서교림이 이번 대회에서 2승을 거두면서 일주일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최근 몇 년 동안 KLPGA 투어는 박민지(1998년생)와 이예원(2003년생)을 중심으로 강자 체제가 형성돼 왔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국가대표 시절부터 함께 성장한 2006년생 동갑내기들이 주요 타이틀 경쟁의 중심에 서면서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알리고 있다.

특히 서교림의 시즌 2승은 김민솔과 라이벌 구도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다. 김민솔이 먼저 시즌 2승에 성공, 대상과 상금, 다승 부문 선두로 치고 나가자 서교림이 곧바로 같은 위치까지 올라서 맞불을 놨다. 국가대표 시절부터 이어진 경쟁은 이제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타이틀 경쟁으로 확대됐다. 두 선수는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을 놓고 시즌 끝까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서교림은 김민솔과의 경쟁에 대해 “워낙 잘 치는 선수이고 친한 친구이기도 하다”며 “우승하면 서로 축하해주고 응원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경쟁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경쟁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선의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서교림의 시즌 2승으로 완성된 2006년생 동갑내기 라이벌 구도는 KLPGA 투어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하며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김민솔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K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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