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피곤하다, 여론조사 빼달라"…김어준에 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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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는데 관련돼 거론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지난달 19~21일 방송인 김어준 씨가 설립한 여론조사업체 '여론조사꽃'에서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 김 총리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다.

"여론조사 넣지 말라하는데도 계속 넣어"

김 총리는 이날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본인이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분류돼 여론조사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향후 조사에선 제외해달라"고 여러차례 요청했다.

김 총리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올 6월이면 지방선거가 있고, 정부 출범 1주년이 된다. 선거를 앞두고 국정 이완과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국정 성공에 집중하고 전력투구하겠다"며 "서울시장 선거 관련 여론조사 등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한 까닭"이라고 했다. 이어 "당사자 의사 존중이라는 상식과 안정적 국정 수행이라는 대의를 모든 여론조사기관이 충분히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김 총리는 향후 서울시장 출마 관련 취재진 질문에서도 "서울시장 출마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 등 당내 현안에 대해선 이제는 그만 물어달라"며 "여론조사에서 계속 (본인을) 넣지 않나, 넣지 말라고 하는데도 계속 넣으니 사람을 계속 피곤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간담회 말미에서도 "고(故) 이해찬 총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셨던 새로운 마음과 자세로 이재명 대통령을 잘 모시며 총리직을 수행하겠다는 게 제 각오"라며 "앞으로는 더 이상 서울시장 선거에 참여할 생각이 없는데 관련 지어 거론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또 당부했다.

김어준 "(후보) 넣는 것도 이쪽이 결정할 일"

앞서 김어준씨는 지난달 26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 총리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 안다"면서도 "가상대결에서 1위 하는 것을 존재감이라고 하는데 선거 때는 그런 존재감이 안도감을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또 여론조사에 김 총리를 넣을지에 대해 "제가 알아서 할 것"이라며 "넣는 것도 이쪽(여론조사 꽃)이 결정할 일이다"라고 했다.

김씨의 이 같은 발언은 총리실이 지난달 23일 언론공지를 통해 "이미 경쟁력을 갖춘 다른 후보들이 있음에도 (김 총리) 본인 의사에 반해 계속 (여론)조사에 포함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지난 19~21일 실시된 여론조사 꽃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엔 김 총리가 포함됐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을 당시 발언을 인용해 "정치를 해 온 사람으로서 서울시장도 로망이고, 당 대표도 로망이었다"고 했다. 이어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도) 저는 그 때도 국정에 전념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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