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환 “윙백의 역습 침투, 내 주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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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서 풀타임 출전 경험
팀내 두번째로 많은 활동력 보여
홍명보호 스리백 전술의 핵심 맡아

“나도 언젠가 저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독일에서 열린 200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TV로 지켜보던 11세 축구 소년 김문환(31·대전·사진)의 꿈은 16년 뒤 현실이 됐다. 김문환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이 치른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인생 첫 월드컵을 마친 뒤에도 그의 마음속엔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는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다시 4년이 흘렀다. 30대에 접어든 김문환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도 모를 2026 북중미(미국, 멕시코, 캐나다) 대회를 바라보고 있다. 김문환은 “마음가짐은 4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난 대회보다 더 높은 곳까지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문환은 대표팀에서 스리백 전술의 핵심 포지션인 ‘윙백’으로 뛴다. 윙백은 기본적으로 수비수지만 역습 상황에서는 날개 공격수처럼 공격에 가담한다. 중앙대 재학 시절 날개 공격수로 뛰었던 김문환은 자신의 가장 큰 무기로 ‘오프 더 볼(off the ball)’ 상황에서도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침투 능력을 꼽았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7) 역시 김문환의 이런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문환은 “감독님께서는 스피드를 활용한 뒷공간 침투 움직임을 자주 주문하신다”며 “상대 진영 깊숙이 올라갔을 때 후방으로 전환해 돌아 나오는 대신 최대한 과감하게 크로스라든지 마무리 패스를 시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는 측면 자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스피드와 활동량이다. 김문환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한국 선수 중 가장 빠른 스피드를 기록하며 이를 몸소 증명했다. 김문환은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최고 시속 34.8km를 기록했다. 김문환은 카타르 월드컵 4경기에서 총 42.824km를 뛰었는데 황인범(45.037km)에 이은 한국 선수 2위 기록이었다. 꿈나무 시절부터 수원 세류초 선배인 ‘산소 탱크’ 박지성(45·은퇴)을 닮았다는 평가가 따라다닌 이유다. 김문환은 체력 유지 비결로 아내 이주리 씨(30)의 ‘집밥’을 꼽았다. 그는 “아내표 갈비찜이나 된장찌개를 먹고 나면 힘이 솟는다”며 웃었다.

부산, 로스앤젤레스(LA) FC(미국), 전북, 알 두하일(카타르) 등 국내외 팀을 고루 경험한 김문환은 2024년 6월 대전으로 이적했다. 김문환이 합류할 때만 해도 하위권을 맴돌던 대전은 지난해 창단 최고 성적인 K리그1 2위를 기록했다. 대전은 이번 시즌 초반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5위(승점 16·4승 4무 4패)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문환은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전에서 첫 K리그1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은 9일 안방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6위 팀 포항(승점 16)과 K리그1 13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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