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트럼프, 김정은 북미대화 원하냐고 물어…투자 1호사업 원전 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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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트럼프, 김정은 북미대화 원하냐고 물어…투자 1호사업 원전 등 제시”

입력 : 2026.03.14 09:29

“트럼프와 20분 만남…北 견해 물어봐”
구체적 아이디어 담은 메모 전달하기로
“USTR대표, 301조 조사 韓표적 아니라해”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한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한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김민석 국무총리는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문제 등을 주제로 2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총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대화 내용의 상당 부분이 북한 문제에 대한 제 견해를 여쭤보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낮 백악관 신앙사무국 국장인 폴라 화이트 목사와 면담하던 중에 화이트 목사의 갑작스런 주선으로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게 됐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관심을 보였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찍은 사진을 보좌진에 가져오라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김 총리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이 미국이나 나와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면서 내 의견을 물었다“며 ”그 질문에 대해 제가 몇가지 얘기를 드렸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제안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총리는 다만, ”(미북 정상 만남을 위한) 작은 가능성이라도 살리기 위해 접촉과 대화를 늘리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내용, 북한의 언사가 지난번 ‘못 만날 이유가 없다’ 정도의 표현에서 이번엔 ‘우리 사이가 꼭 나쁠 이유는 없다’ 등 관계 정상화를 암시하는 듯한 것으로 약간 진전된 표현이 사용된 것 등을 지적하면서 최소한 접촉과 대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제안 중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꽉 막힌) 문제를 풀어내는 카드로 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있다”면서도 “공개하기 어렵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흥미를 보였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보좌관에게 내 말씀에 대해 몇가지를 더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에 대해 어떤 조처를 하는 게 좋겠다고 지시했다”면서 “무엇을 어떻게 지시했는지는 정상이 직접 밝히기 전에 내가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또 ”제가 구두로 드린 판단과 의견을 조금 더 자세히 영문으로 메모해서 미국을 떠나기 전에 전달해도 좋겠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더니, 그렇게 하라고 해서 곧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전날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함께 만났다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한국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됐다는 사실을 알리며 미국이 관심갖고 있는 ‘1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잠정적 의사’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대미투자와 관련해 (밴스 부통령과 그리어 대표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원자력 협력 혹은 원전 등 두세가지 아이디어가 유력하게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원전을 예로 든 이유는 일부 언급되기도 했고, 안보에서 필요로 하는 농축 재처리 역량이나 기술 지원 이런 것이 이행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도 사례로 들었다”고 했다.

김 총리는 또 USTR이 한·중·일·유럽연합(EU) 등 16개 국가·경제권을 대상으로 개시한 무역법 301조 조사와 관련해 “그리어 대표는 여러 나라를 보편적으로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한국을 특별히 표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현재 우리 정부는 (301조 조사와 관련해) 첫째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한국이 불리하지 않은 조건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지만, 그리어 대표는 다른 나라보다 경우에 따라선 유리한 입장이 될 수도 있지 않겠냐면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고 긴밀히 소통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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