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가 13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신문선(67) 명지대 초빙교수가 정몽규(63) 현 회장을 향해 "후보 자격이 없다면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선 후보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0일 첫 기자회견 후 3일 만이다.
그는 "정몽규 회장은 축구협회 정관에 나와 있는 임원의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 그래서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는 출마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몽규 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해당돼 후보 자격이 없다는 설명이다.
회장 선거는 원래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허정무 후보가 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취소됐다. 이어 축구협회는 23일 선거를 다시 열기로 발표했지만 선거운영위원회 위원 전원 사퇴로 또 다시 취소되는 혼란을 맞았다.
신문선 후보는 "축구협회 정관 제 29조 2항에 따라서 후보자 자격이 없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이 사안에 대해 논의해서 정몽규 회장의 자격 여부를 심사했어야 한다. 선거운영위원회가 객관적이고 상식적으로 후보 심사를 했다면 후보 등록 불허를 결정했을 것이다. 이것이 상식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