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싸움 벌이는 美·이란…이스라엘은 공습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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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27 17:30 수정2026.04.27 18:16 지면A10

이스라엘 탱크와 군용 차량이 최근 레바논 남부의 파괴된 주택들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6일(현지시간) 전투기를 동원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 크파르 테브니트 등을 표적 공습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 탱크와 군용 차량이 최근 레바논 남부의 파괴된 주택들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6일(현지시간) 전투기를 동원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 크파르 테브니트 등을 표적 공습했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2차 종전 협상을 유리한 조건에서 시작하기 위해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국이 ‘버티기’에 들어간 만큼 교착 상황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우선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핵 협상을 이어가자고 미국에 제안했다. 이견이 첨예한 핵 문제는 일단 뒤로 미루고, 봉쇄 해제 등 실행 가능한 부분부터 합의하자는 취지다. 핵 분야 협상과 관련한 이란 내부 강경파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의도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러시아를 방문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외교전을 펼쳤다.

하지만 미국에 이는 전쟁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수출 봉쇄 작전의 효과를 강조하며 이란을 재차 압박했다. 그는 “석유를 선박에 실을 수 없어 송유관이 막히면 내부에서 폭발하게 된다”며 “이란에 그런 일이 발생하기 전까지 ‘사흘밖에’ 안 남았다”고 강조했다. 봉쇄가 지속되면 이란의 석유산업 재건이 불가능해진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이란 종전 협상에 진전이 없자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 합의도 사실상 없던 일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를 표적 공습했다. 협상 교착과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긴장 고조로 유가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이날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과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각각 2% 안팎 상승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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