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효과’에 포항이 들썩…비바람 뚫고 1만4000여명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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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포항 유니폼은 벌써 1100장 판매

ⓒ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을 떠나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36)이 전북 현대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축구 팬으로 가득 찬 포항스틸야드가 용광로 같은 열기를 뿜고 있다.

포항은 19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전북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홈 경기를 시작했다.

현재 포항은 승점 32(9승 5무 7패)로 4위, 전북은 승점 45(13승 6무 2패)로 1위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휴식기를 마친 K리그1이 22라운드부터 재개된 가운데 박태하 포항 감독이 전북을 상대로 기성용을 선발 출격시켰다.

축구 국가대표 주장 출신인 기성용은 자신이 프로로 데뷔했던 서울을 떠나 지난 3일 포항에 입단했다.

기성용은 4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8라운드 홈 경기 도중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뒤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3개월이 넘도록 재활과 회복에 힘썼고, 포항으로 이적한 뒤 동아시안컵 휴식기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데뷔전을 준비했다.앞서 박 감독은 기성용과 관련해 “몸 상태만 괜찮으면 투입할 생각이다. 충분히 경기에 나설 상황이 되면 언제든 주전으로 쓸 생각”이라고 예고했다.

서울 소속으로만 K리그 통산 198경기(14골 19도움)를 뛰었던 기성용이 전북을 상대로 선발 출격해 포항에서의 데뷔전에 나섰다.

포항역에서 출발해 경기장에 도착하는 동안 시내 곳곳에서 ‘기성용 효과’가 느껴졌다.

동해안 명물 포항의 죽도 시장 주변에선 기성용 입단과 전북전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포항스틸야드는 킥오프 한참 전부터 팬들로 붐볐다.

전국적인 집중 호우로 경기 시작 직전까지 강한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기성용 유니폼을 구매한 포항 팬들도 곳곳에 있었다.

포항 관계자는 “기성용 유니폼이 출시 직후 800벌이 팔렸다. 이후 300벌이 추가로 판매됐다”며 ‘기성용 효과’에 혀를 내둘렀다.

등번호 40번을 착용한 기성용이 그라운드를 밟자 포항스틸야드가 들썩였다.

기성용의 장면 하나하나에 함성이 쏟아졌다.

전반 7분 기성용은 코너킥에 앞서 관중들에게 팔을 흔들며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한편 포항은 경기 이틀 전 매진을 기록했으나 당일까지 이어진 폭우로 약 100장의 취소표가 발생했다.

포항스틸야드의 마지막 매진 기록은 지난 2024년 5월25일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1만3467명)다.

다행히 현재는 빗방울이 그쳐 시원한 기운이 멤돌고 있다.

포항과 전북은 1만4000여명의 관중이 들어찬 포항스틸야드에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포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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