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북한이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금강산(Mt. Kumgang―Diamond Mountain from the Sea)은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등재 권고’ 판단을 받았다. 다만 두 자문기구는 “해금강 지역의 해만물상, 총석정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문화경관(cultural landscape)으로 등재할 것”을 제언했다.
이코모스는 등재 신청한 유산을 조사한 뒤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 중 하나를 권고한다. 지금까지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이 최종 결정에서 탈락한 적은 없어 금강산도 등재가 확실시된다.
금강산은 해발 1638m의 최고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강원 고성군과 금강군, 통천군 등에 걸쳐 있다. 위치에 따라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으로 나뉜다. 계절별로 바뀌는 산수와 기암괴석, 폭포 등이 어우러진 빼어난 풍광 덕에 예부터 사랑받아 왔다.등재 여부는 7월 6∼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등재가 확정되면 ‘고구려 고분군’(2004년)과 ‘개성역사유적지구’(2013년)에 이어 북한의 3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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