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AI의 등장, 인문학엔 새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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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AI의 등장, 인문학엔 새 기회

입력 : 2026.05.08 17:20

기계가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 마크 코켈버그, 데이비드 J. 건컬 지음 신동숙 옮김, 생각이음 펴냄, 1만9000원

기계가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 마크 코켈버그, 데이비드 J. 건컬 지음 신동숙 옮김, 생각이음 펴냄, 1만9000원

오랜 시간 언어와 사유는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 능력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챗GPT·제미나이 같은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옛말이 됐다. 기계가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신간 '기계가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는 이 같은 위기감은 과장된 것이며, AI는 인간 지성을 확장시키는 도구로 쓰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AI를 활용해 손쉽게 기획안 초안을 작성하거나 혹은 AI와 대화하며 브레인 스토밍을 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AI는 '사고하는 인간'의 대체자가 아니라 동반자에 가깝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책은 AI가 인터넷상의 글을 대량으로 학습해 그 안에서 답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식'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주장도 반박한다. 인간은 AI를 업무에 활용하거나 AI에 개인적인 고민을 상담하는 등 이미 AI를 의사소통 주체로 인정하고 있으며, 따라서 AI가 창의력이 없다는 식의 비판은 인간 중심주의에 불과하다고 책은 지적한다. 저자는 인간이 AI를 이용하되 맹신하지 않고 서로 협력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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