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을 나선 연극…반도체·습지·노래방을 무대로 삼다 ‘서울변방연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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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전시·공연 극장을 나선 연극…반도체·습지·노래방을 무대로 삼다 ‘서울변방연극제’ 9월 2~20일 24회 개막서울·밀양·홍성·용인 순회주제전·필드워크 12개 작업싱가포르·일본·대만 참여 ‘서울변방연극제’의 포스터 이미지. 서울변방연극제 극장 바깥으로 나간 연극이 반도체 산업단지가 들어선 마을과 한강 샛강의 습지, 동네 노래방을 무대로 삼는다.올해로 24회를 맞는 서울변방연극제가 9월 2일부터 20일까지 서울과 경남 밀양, 충남 홍성, 경기 용인에서 열린다. 슬로건은 ‘흩어져, 모든 것이 엉키는 가운데’다. 하나의 중심으로 모이는 대신 서로 다른 지역과 공동체에서 출발한 작업들이 느슨하게 연결되는 과정을 축제로 부르겠다는 것이 기획 의도다.1999년 시작한 축제는 중심의 반대편으로서 ‘변방’이 아닌, 서로 다른 존재와 경험이 만나고 흩어지며 새로운 연결을 만드는 장소를 지향한. 올해는 큐레이팅과 공모로 뽑은 12개 작업을 주제전과 필드워크 두 축으로 나눠 선보인다. 일본 공연단체 올타의 ‘영원한 노동’. 지난해 아이치트리엔날레 공연 장면. ⓒAichi Triennale Organizing Committee, Photo: Yujiro Sagami 탈극장 성격이 가장 뚜렷한 작업은 우주마인드프로젝트의 ‘반도챗 에피소드 1: 뭔 얘기를 하다 만담’이다. 반도체 공장이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전기와 물, 도로가 어떻게 구축되는지를 좇으며, 9월 2일 밀양 고정마을, 4일 홍성 마을활력소, 7일 용인 파지사유에서 차례로 공연한다. 각 지역의 시민단체와 협력해 개발과 에너지, 지역사회의 관계를 살핀다. 이혜령 ‘관객을 사랑하기’. 열린 문 너머로 객석이 보인다. 서울변방연극제 싱가포르 예술가 샤이풀바리 모하마드의 ‘노래방 디플로마시’는 한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노래방을 문화적 평등과 만남의 장치로 다시 읽는다. 일본 공연단체 올타의 ‘영원한 노동’은 지난해 아이치트리엔날레 초연작으로, 노동과 소비주의적 삶의 근원을 파고든다.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대만 예술가 유펑라이의 ‘기억의 퇴적층’은 타이둥 습지에 쌓인 식민과 개발의 기억을 부족의 삶을 통해 따라간다. 싱가포르 예술가 샤이풀바리 모하마드의 ‘노래방 디플로마시’. Ara Cho 국내 작업으로는 노네임프레스의 ‘낯선 은신처’가 재개발을 앞둔 도시의 흔적과 발화되지 못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허성욱의 ‘없어지고, 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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