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파 “필버 동참않고 해당행위”
韓, 장동혁 겨냥 “해당 아닌 해장행위”
‘사법 3법’ 대통령 거부권 요구하며
의원 80명, 국회서 靑까지 도보 행진
국민의힘 당권파 원외 당협위원장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등 8명을 3일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당에서 제명당한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달 27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할 때 이들이 동행한 것이 해당(害黨) 행위라는 이유에서다. 한 전 대표 측은 “해당이 아닌 ‘해장(張·장동혁) 행위’”라며 반발했다. 당내에선 대여 투쟁과 6·3 지방선거에 당력을 집중해야 하는 시점에 ‘징계 내분’만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국민의힘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배현진 우재준 등 친한계 의원 7명과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을 중앙윤리위에 제소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이 위원장은 한 전 대표가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진행 중이었던 점, 중앙당사가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었던 점 등을 거론하며 “전선의 동료들이 피 흘리며 싸울 때, 당신들은 당에서 제명된 자를 둘러싸고 시시덕거리며 ‘세몰이 정치 파티’를 즐겼다.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도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들을 겨냥해 “해당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해당이 아니라) 해장 행위”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홍위병 같은 사람 몇 명이 문제 제기를 하면 장 대표가 임명한 편향적인 윤리위와 당무감사위원회가 나서서 찍어내기를 시도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친한계 의원 일부는 한 전 대표의 7일 부산 구포시장 방문도 함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우 의원은 “원래 부산에는 안 가려고 했다. 그런데 만약 분위기가 징계와 탄압으로 흐르면 힘을 실어줘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초선 의원은 “지도부 일원(청년최고위원)인 우 의원을 비롯한 친한계의 행보도 과했지만, 이들을 징계로 다 쳐내버리겠다는 게 우리 당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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