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의 개최…위원장에 국힘 윤영석 선임
우재준, 진보당에 “특위 빠져라”…“사과하라” 반발
연금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1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위원장 자리는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이 맡게 됐다. 각 교섭단체 간사로는 국민의힘에서는 김미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기형 의원이 선임됐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수민·김재섭·우재준·김용태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남인순·강선우·김남희·모경종·박홍배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윤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유례없는 저출산과 고령화 속에서 연금 제도의 보장성과 지속가능성이 큰 위협을 받고 있다”며 “연금제도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세대 간 형평성을 보장하며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연금 개혁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순조롭게 흘러가던 회의는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과 비교섭단체로 참여한 진보당의 특위 구성을 문제 삼으며 목소리가 커졌다.
우 의원은 “구조개혁에 있어서는 고통스럽지만 기성세대도 부분 양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국민의힘과 다르게 다른 당에서는 그런 문제의식을 지닌 분들은 전혀 들어오지 못한 게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종덕 진보당 의원을 향해 “재정안정화 조치에 대해서 입장이 없다면 연금특위 구성에서 이번에 좀 빠져주는 것도 방법이다”고 주장했다.또 우 의원은 강선우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페이스북에 ‘연금개혁이 청년이 불리하다고요? 모르면 공부하고 알 때까지는 좀 입 다물고 있으십시오’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강 의원은 “상임위원회든 특위든 타 당의 위원 구성에 대해서 유감을 표하는 것을 처음 들었다”며 “그 부분은 바로잡고 사과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도 “한 당의 특정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한 사항과 국회의장이 선임한 위원에 대해서 나가라 마라 할 자격이 있냐”며 “상당히 무례하고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간사인 오 의원도 “뺨 때려놓고 뺨 맞은 사람에게 참으라고 하면 안 된다”며 “국민도 보고 있는데 이걸 그냥 묻고 넘어가자 그러면 실제 신뢰가 축적되겠냐”고 반문했다.
국회 연금특위에선 여·야·정 국정협의회에서 미처 논의하지 못한 연금개혁안을 올해 말까지 논의한다. 국민연금에 적용할 자동조정장치부터 기초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의 국민연금 통합 등 구조개혁이 핵심 의제다.앞서 국회는 지난달 20일 ‘보험료율(내는 돈) 13%·소득대체율(받는 돈) 43%’를 규정한 국민연금 모수개혁안을 통과시켰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