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무역 갈등 완화가 글로벌 원유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지지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71달러(1.10%) 오른 배럴당 65.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8월물도 전장 대비 0.57달러(0.86%) 상승한 배럴당 67.0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4월 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유가 상승은 미·중 양국이 런던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문제를 포함한 주요 무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상이 글로벌 교역 정상화와 에너지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1포인트(0.00%) 하락한 4만2,761.76에 마감했으며, S&P500지수는 5.52포인트(0.09%) 오른 6,005.8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1.28포인트(0.31%) 상승한 1만9,591.24에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갈등 해소 기대감에 4.55% 급등한 308.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1.21%), 메타(-0.52%)는 하락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50%), 알파벳(+1.67%), 아마존(+1.60%) 등 대형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