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 파병 공개된 뒤 조급…전선 투입 예상보다 빠르다"

3 days ago 2

[앵커]

북한군의 최전선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도 한층 빨라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우크라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를 방문 중인 우리 대표단도 파병 상황이 공개된 뒤 북한이 조급해하는 동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이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배치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졌다고 확인했습니다.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은 "애초 12월 초 정도까지 걸리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정보 공개가 된 이후 러시아와 북한의 템포가 빨라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자기들의 의도나 움직임이 공개되니 좀 서두르고 조급해하는 동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나토에서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한 홍 차장은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의 러시아 파견도 사실상 공식 확인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통화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가정보원은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을 억류하면 이들의 탈북 의사를 확인하고 국내로 데려오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부 민심 동요를 우려하는 북한 지도부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보는 겁니다.

하지만 교전 당사국이 아닌 한국 정보 요원의 개입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자칫 국제 협약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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