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모델을 대중에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2018년 11월 첫 출시 이후 6년 만에 나온 완전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날 2.5터보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고 올 2분기(4~6월) 중 HEV 모델을 연달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철민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전날 경기도 성남에서 연 출시행사에서 “팰리세이드 국내 목표 판매량은 5만8000대이며 현재 사전 계약 물량은 4만5000대 정도”라고 말했다.
신형 팰리세이드가 이전 모델과 가장 다른 점은 9인승 모델이 새로 도입됐다는 것이다. 1열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에 놓인 센터 콘솔을 뒤로 젖혀 좌석을 만드는 방식이다. 2열과 3열에 각각 3인승 좌석을 놓아 9인승 모델을 구성했다. 이전 팰리세이드의 최다 인승 모델은 8인승이었다. 신형 팰리세이드 9인승은 버스 전용차로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1열 가운데 새로 생긴 좌석은 좌우, 앞뒤가 좁아 성인이 앉기에는 불편했다. 엔진 등 파워트레인은 이전 모델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출력 281마력, 복합연비는 L당 9.7㎞다.
2분기 중 출시될 HEV 모델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최초의 모델이다. 기존 HEV에는 모터가 1개 달린 것과 달리 구동과 시동 부문에 각각 모터가 달렸다. 주행 조건에 따라 모터 2개가 서로 상호 보완 역할을 수행해 높은 연비와 동력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하이브리드 팰리세이드 모델의 출력은 334마력, 1회 주유 시 주행거리는 1000㎞에 달한다. 공인 연비는 현재 정부 인증 중이어서 공개되지 않았다.신형 팰리세이드 외장은 기존 모델의 웅장했던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의 정체성을 살리며 곡선보단 수평과 수직이 강조된 최근 현대차 외관 디자인을 계승했다. 기존 모델보다 바퀴와 전면부 간 길이가 짧아졌고 앞바퀴와 뒷바퀴 길이는 길어져 안정적인 균형감을 제공했다. 신형 팰리세이드 전장과 축간거리는 각각 5060㎜, 2970㎜로 이전 모델보다 65㎜, 70㎜ 커졌다.
신형 팰리세이드 가솔린 모델 가격은 9인승의 경우 트림별로 4383만~5586만 원, 7인승은 4447만~5706만 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9인승 4982만~6186만 원, 7인승 5068만~6326만 원이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올해 침체가 예상되는 내수시장을 견인할 핵심 모델 중 하나로 평가된다.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1위는 쏘렌토였고 이어 카니발, 싼타페, 스포티지가 뒤를 이었다. 1~4위가 모두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셈이다. 신형 팰리세이드 판매량 여부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올해 판매 성적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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