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로 가는 수학여행이 60만 원…학부모도 학생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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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고물가 기조 등으로 수학여행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한 중학교는 강원도 일대로 떠나는 2박 3일 수학여행 예상비용을 60만 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수학여행 경비 보더니 안 가겠다는 아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안내문에 따르면 수학여행은 다음 달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간 강원도 일대로 떠난다고 쓰였다. 예정된 주요 활동은 박물관 탐방과 케이블카, 제트보트, 루지, 목장 체험활동 등이다. 또 크로스컨트리 등 올림픽 체험도 예정돼 있다. 전세버스(12만1000원)와 조식을 포함한 숙식비(15만 원) 5끼의 식비(9만7000원) 입장료(10만9000원) 등을 포함한 1인당 예상 경비는 60만6000원.

게시글을 올린 학무모 A 씨는 “처음에는 가야지 했다가 비용 보고는 황당하긴 하더라. 숙박비와 식비, (전세)버스가 저 비용이 맞느냐”고 말했다. A 씨의 자녀를 비롯해 일부는 부담스러운 비용으로 수학여행에 가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한다. A 씨 역시 “아이가 처음 가는 수학여행이라 설득해 보내야 하지 않을까”라고 토로했다. 학교 측은 안내문에 “경비는 참가 인원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참가 학생 중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면 차량비 등은 환불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물가가 아무리 비싸졌지만 2박 3일 국내여행에 60만 원이 맞느냐” “아이를 둘만 키워도 너무 부담되는 금액”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중학생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한 학부모는 “수학여행 가니까 옷도 사주고 용돈도 줘야하는데 부담이 크다”며 “안 가는 학생들도 있다는 데 보내지 말까도 고민해봤다”고 말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우리 때는 한방에 10여 명이 들어가고 무료 국립공원, 사찰 등만 돌아다녔지만 요즘은 호텔급에 조식 포함, 각종 체험까지 하면서 비싸진 것”이라고 했다.

과거에 비해 높아진 수학여행 비용에 크게 부담을 느끼는 학부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역 커뮤니티 등에는 수학여행 비용과 관련한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전주에서 고등학생 자녀를 키운다는 C 씨는 “외국으로 가는 데 자부담이 120만 원 정도라고 한다. 아이는 (우리집) 형편 생각해서 안 간다고 하는데 비용이 부담되면서도 마음이 짠하다”고 토로했다. 천안에서 고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D 씨는 “국내로 수학여행을 가는 데 80만 원”이라며 “돈 없으면 추억여행도 못 보내겠다”고 혀를 내둘렀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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