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伊 유학 한국인 부제 2명에 직접 사제품

7 hours ago 2

서울대교구 이재현-함현준 포함
세계 부제 32명에 ‘희년 행사’ 서품

천주교 서울대교구 이재현(왼쪽), 함현준 신부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교황청립 로마한인신학원 성당에서 첫 미사를 마친 뒤 웃고 있다. 교황청립 로마한인신학원 제공

천주교 서울대교구 이재현(왼쪽), 함현준 신부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교황청립 로마한인신학원 성당에서 첫 미사를 마친 뒤 웃고 있다. 교황청립 로마한인신학원 제공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학 중이던 한국인 부제(副祭) 2명이 교황 레오 14세로부터 직접 사제품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이 교구 소속 이재현 안젤로 부제(양천본당)와 함현준 프란치스코 부제(대치성모탄신본당)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레오 14세 교황 주례로 사제품을 받아 신부가 됐다.

원래 이 부제 등의 사제 서품식은 내년 2월 명동대성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교황이 지난달 25∼27일 바티칸에서 열린 ‘사제들의 희년’ 행사 마지막 날에 로마에서 유학 중인 세계 부제들에게 직접 서품하기로 결정하며 예식이 열렸다. 이날 사제품을 받은 부제는 이 신부를 포함해 32명이다. 이 신부는 교황청립 우르바노대에서 성서신학을, 함 신부는 같은 학교에서 교의신학을 전공해 각각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교황으로부터 직접 사제품을 받아 신부가 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신부는 소속 교구에서 서품식을 하기 때문이다. 한국 가톨릭에서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처음 방한했던 1984년 5월 허영엽 당시 부제 등 38명이 교황으로부터 직접 사제품을 받은 적이 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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